Pfizer wants to give you a booster shot—but experts say it’s too soon

전문가들, 화이자 부스터샷 승인 너무 일러

많은 전문가들은 부스터샷 접종이 너무 이르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백신이 효과가 있는 데다 전 세계 많은 이들이 아직 첫 접종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스터샷(booster shots, 추가접종)’에 대해 고려해볼 때가 됐을까? 화이자는 그렇다고 여기는 것 같다. 지난 7월 12일, 미국 최고 과학자 및 고위 규제당국자들과의 비공개 회동에서 이 회사 대표자들은 미국이 3차 접종을 승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7월 둘째 주 화이자와 독일 협력사 바이오엔테크는 백신 접종자들의 면역 저하가 관찰됐으며, 8월에 추가접종에 대한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3차 접종이 “최고 수준의 예방 효과를 유지하는 데 유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부스터샷은 당분간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지난번 화이자의 발표 이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는 이례적으로 공동성명을 발표해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사람들은 현재 부스터샷이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7월 12일 회동 직후 미국 보건복지부도 이런 의견에 동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팬데믹 담당 수석 의료 고문인 앤서니 파우치(Anthony Fauci)는 이날 저녁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회동은 흥미로웠다. 두 회사는 자사의 데이터를 공유해주었다. 그러나 결정된 사항은 아무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펜실베이니아대학 면역학자 존 훼리(John Wherry)는 실험실 연구 및 실제 감염 사례의 데이터에 따르면 부스터샷 없이도 “댐은 버티고 있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중증 감염, 입원 및 사망은 거의 전적으로 백신 미접종자들에게서 관찰되고 있다. 심지어 델타 변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백신 접종자들에게서 감염이 발생한다고 해도 증상은 경미한 경향이 있다. “이는 백신의 실패가 아니라 성공이다”라고 그는 말한다.

지난 성명에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이스라엘 보건부에서 나온 실제 데이터를 보면 백신이 여전히 중증 코로나19에 대한 예방 효과가 좋다고는 해도 유증상 감염 예방 효과가 접종 후 6개월이 지나면서 약화됐다고 밝혔다. 두 기업은 이런 결과가 자사의 임상 3상에서 나온 데이터와도 일치했으며, 3차 접종은 완전 접종 후 6~12개월 이내에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들 회사의 추가접종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3차 접종을 할 경우 중화항체 수준은 5~10배 증가한다. 또 이들 회사는 델타 변이를 겨냥한 부스터도 개발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최소 4개국이 추가접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델타 변이 확산에 맞서고 있는 이스라엘도 포함돼 있다. 이스라엘은 7월 12일, 암 환자와 장기 이식 환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3차 접종을 개시했다.

약 6개국이 이와 같은 추가접종을 고려하고 있다. 이 국가들까지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한다면 “백신은 추가로 8억 회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WHO 수석과학자 숨야 스와미나탄(Soumya Swaminathan)이 7월 12일 언론 브리핑에서 밝혔다.

WHO 사무총장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는 이들 백신은 접종률이 낮은 국가들에 전달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빈곤 국가의 최일선 노동자들과 노인들이 아직 1차 접종조차 받지 못한 상황에서 고소득 및 중산층 국가들은 3차 접종을 고려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일부 국가들에서는 아직 대규모 백신 접종도 시작하지 못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데이터에 따르면 백신 접종은 심각하고 치명적인 코로나19에 대해 오래 지속되는 면역성을 제공한다”며 “지금은 보호 받지 못하고 있는 백신 미접종자들에게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컬럼비아대학 메디컬센터과 뉴욕 프레스비테리언 병원의 세계보건 응급의료 담당 책임자 크레이그 스펜서(Craig Spencer)는 더 직설적으로 말했다. 그는 “제약회사들이 어떤 말을 하든, 아직 백신 접종을 받지 못한 전 세계의 의료 종사자들보다 더 시급하게 코로나19 부스터샷이 필요하지는 않다”고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부스터샷이 결국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은 아니다. “아마 1~2년 후에는 추가접종이 필요할 것이다”라고 WHO의 스와미나탄은 말했다. 훼리도 이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그는 현재 추가접종이 필요하다고 확신할 만한 데이터는 보지 못했다고 밝힌다. “최근에 나온 데이터는 면역이 강력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그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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