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you need to know about US vaccine proof on your phone

미국에서 ‘백신 여권’은 어디서 어떻게 사용하나

미국에서 디지털 백신 접종 증명을 제시해야 하는 장소와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과 백신 앱에 관한 전반적인 상황을 살펴본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미국에서 출시되는 코로나19 백신 앱에 관한 정보와 백신 접종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검토했다. 그러나 모순된 정보들이 수두룩하다. 많은 개발자들이 최적의 해결방안을 제공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몇 가지 일반적인 질문과 답변을 모아보았다.

[기본 사항]

디지털 백신 접종 증명이란 무엇이고, 이것은 백신 여권과 동일한 것인가?

디지털 백신 접종 증명(digital vaccine credentials)은 문서 기록 대신 휴대폰 앱을 이용해 코로나19 예방 접종 사실을 입증하는 방법이다. 미 주정부들은 이런 식의 백신 접종 증명과 관련해 다양한 정책과 계획들을 가지고 있다. 백신 접종 증명은 백신 여권(vaccine passports)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뉴욕의 엑셀시어 패스(Excelsior Pass), 뉴저지의 도켓(Docket), 콜로라도의 마이콜로라도(myColorado)처럼 몇몇 주에서는 백신 접종 증명을 위한 자체 백신 앱을 운용 중이다. 운전면허증 등록도 가능한 루이지애나의 LA월렛(LA Wallet) 앱에도 코로나19 백신 증명서를 저장할 수 있다. 디지털 백신 접종 증명과 예방 접종 기록을 연계하는 방식은 주마다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는 신원 확인 절차를 거쳐 예방 접종을 받은 개인에게 문자 메시지로 QR코드를 전송한다. 애리조나와 워싱턴 D.C., 루이지애나, 메릴랜드, 미시시피, 노스다코다, 워싱턴, 웨스트버지니아를 포함한 일부 주 및 지역들은 MyIR Mobile 앱과 제휴를 맺고 있다. 앨라배마와 플로리다, 몬태나, 텍사스와 같은 일부 주의 주지사와 주 의원들은 백신 접종 증명에 대한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미국 각 주의 백신 접종 증명 의무화 및 백신 앱 현황에 대해 알고 싶다면 MIT 테크놀로지 리뷰의 미 코로나19 백신 앱에 관한 안내 기사를 참고하길 바란다.

왜 휴대폰에 백신 접종 증명을 위한 앱을 설치해야 할까?

일부 전문가들은 휴대폰에 저장하는 백신 접종 증명서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발급하는 종이로 된 백신 접종 카드만큼 신뢰할 만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럴 수도 있지만, 디지털 접종 증명은 어디를 가든 백신 카드를 휴대할 수 있게 해줄 좋은 대안 혹은 보완책이다. 디지털 접종 증명이 반드시 새 앱을 설치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일부 장소에서는 휴대폰에 저장된 백신 접종 카드의 사진이나 스캔 이미지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애플 iOS 15의 최신 버전 건강(Health) 앱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을 비롯한 건강 기록들을 저장할 수 있다.

모바일 앱이 백신 접종 상태에 관한 정보를 저장하는 편리한 방법일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 기술이 상대적으로 새로우며 급하게 출시되고 있기 때문에 개인 정보를 어떤 식으로 수집하고, 다루고, 활용하고, 처리하는지에 관한 ‘데이터 프라이버시(data privacy)’에 대한 위험이 잠재되어 있다고 경고한다는 점도 알아두어야 한다.

[일상 생활 관련 사항]

일례로 식당에서 식사를 하기 위해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시해야 할까?

미국 대부분의 도시에서는 실내에서의 식사를 위해 백신 접종 증명을 요구하지 않는다. 뉴욕시가 최초로 이에 대한 의무화 조치를 발표했고, 여전히 이런 조치를 취하고 있는 몇 안 되는 도시 중 하나다. 뉴욕시는 식당, 헬스장, 그리고 공연장과 박물관 등의 기타 실내 문화 시설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최소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와 뉴올리언스가 그 뒤를 따랐고, 특히 샌프란시스코는 더욱 강경한 입장을 취해 시설 이용 고객들에게 백신 완전 접종 증명을 요구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와 시애틀 지역에서도 10월에 유사한 의무화 조치가 시행될 예정이다.

일부 식당들은 현재 고객에게 백신 증명서를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식당 이용을 위해 백신 증명서를 소지할지를 알아보려면 오픈테이블(OpenTable) 지도에 해당 식당이 있는지 확인하거나 아니면 직접 식당에 문의해봐야 한다.

고객들에게 백신 증명서를 요구하는 일은 법적으로 허용될까?

그렇다. 뉴욕이나 로스앤젤레스 같은 도시의 식당, 체육관, 극장 및 기타 다른 유형의 사업체들은 고객 입장 시 백신 접종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자 한다. 이런 조치는 몇몇 주요 도시를 제외하고는 도입되지 않았다. 하지만 민간 사업체들도 서비스 제공 전에 법적으로 백신 접종 증명서를 요구할 수 있다.

기업은 직원들에게 백신 접종 증명을 요구할 수 있나? 학교는 어떤가?

의학적 또는 종교적인 이유로 접종 증명에 대한 면제를 허용하는 한 기업과 정부는 직원들에게 예방 접종 증명을 요구하는 것이 합법이다. 많은 회사들은 이미 노동자들에게 백신 접종 증명을 요구하고 있고 다른 회사들도 동참하고 있다.

많은 학군의 교사와 교직원들은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하지만,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이 조치가 학생들에게까지 확대 적용되지는 않았다. 로스앤젤레스 통합교육구가 첫 번째로, 수업에 직접 참석하는 12세 이상의 학생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기로 한 주요 학군이다. 16세 미만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은 아직 미 식품의약국(FDA)의 완전한 승인을 받지 못했다. 정식 승인이 된다면 더 많은 주나 학군에서 필수 예방 접종 목록에 코로나19 백신을 포함할 것이다. 그리고 점점 많은 대학들이 백신 접종을 요구하고 있다.

[여행 관련 사항]

미국 내에서 항공 여행을 할 경우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시해야 할까?

백신 접종은 CDC가 권장하고 있지만, 미국 내 여행의 경우 의무 사항은 아니며, 항공사들은 백신 증명서를 제시할 수 있는 여러 앱을 허용하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IATA 여행 패스(IATA Travel Pass)를 출시했다. 이는 코로나19 검사 결과 및 백신 접종에 대한 검증된 증명서를 저장하고 관리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이다. IATA는 브리티시 항공, 에어 프랑스, 에미리트 항공, 싱가포르 항공, 버진 애틀랜틱 항공 등 40개 이상의 항공사들과 제휴하고 있다. 또 다른 앱인 베리플라이(Veri FLY)는 아메리칸 항공과 알래스카 항공 등이 미국에서 다른 목적지로 여행할 경우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 앱이다. 클리어 건강 패스(Clear Health Pass)는 CDC 종이 카드의 스캔 이미지와, 하와이를 포함한 여러 주의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저장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하와이는 예방 접종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엄격한 규칙을 가지고 있으며, 더욱이 미접종자에 대해서는 10일 자가 격리 조치를 포함해 훨씬 더 많은 규칙도 가지고 있다. 하와이는 또 커먼패스(CommonPass)나 주정부 자체 앱을 통한 접종 기록도 허용하고 있으며 상세한 지침이 담긴 주정부의 온라인 포털도 마련해놓고 있다.

“우리는 백신 증명서를 휴대폰에도 저장해놓고, 사진도 찍어놓고, 사본을 만들어 서류함에도 보관해놓는다. 왜냐하면 이 증명서가 있어야 어디든 들어갈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니콜 터너 리

해외 여행을 고려하고 있다면 CNN이 운영하는 여행 전문 사이트 CNN 트래블(CNN Travel)에서 미국 여권 소지자들이 입국할 수 있는 국가 목록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전반적인 상황]

우리는 미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Brookings Institution) 산하 기술 혁신 센터(Center for Technology Innovation) 센터장인 니콜 터너 리(Nicol Turner Lee)에게 백신 접종 증명의 향후 전망에 대해 물었다. 터너 리는 사람들이 지금 혼란스러워하고 약간 정신없이 구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이다. 그는 “우리는 백신 증명서를 휴대폰에도 저장해놓고, 사진도 찍어놓고, 사본을 만들어 서류함에도 보관해놓는다. 왜냐하면 이 증명서가 있어야 어디든 들어갈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터너 리는 디지털 장애물이 갑자기 나타나면 많은 사람들은 잘 따라가지 못한다고 강조하면서 최근에 다녀온 하와이 여행을 언급했다. “하와이에 착륙하자마자 사람들은 손목 밴드를 얻기 위해 휴대폰을 열고 QR 코드를 보여줘야 했다… 정말 비현실적이었다. 백신 여권의 사용이 점점 더 보편화된다면, 잠재적으로 입장을 거부할 수 있는 공공 기관과 민간 시설도 점점 더 많아질 것이다.”

이는 기본적인 공정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터너 리는 “디지털 자원에 접근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이것이 어떤 의미일지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해야 한다”면서 “동시에 이 기술을 완전히 제거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진퇴양난이다. 건강과 생명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기술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록펠러 재단이 지원하는 팬데믹 기술 프로젝트(Pandemic Technology Project)의 일환으로 작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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