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IL WEBB
The quest to measure our relationship with nature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측정하는 새로운 여정
유엔은 어느 나라가 자연과 가장 조화롭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파악하고자 한다. 그러나 이를 수치로 측정하는 일은 쉽지 않다.
환경운동은 그동안 인간을 다소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었다. 물론 그럴 만도 하다. 인간이 주변 생태계에 큰 피해를 끼쳐온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주류 자연보전 분야에서는 인간이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점차 받아들이고 있다. 예를 들어 산림 관리 전문가들은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 원주민의 전통적인 화전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생물학자들은 점점이 꽃이 피어 있는 초원이 사실 고대의 식량 생산 공간이었으며 이를 적절히 관리하고 수확하지 않으면 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 한때 멸종 위기에 처했던 송골매도 이제는 고층 빌딩에 둥지를 틀고 도시의 풍부한 먹이(쥐)를 이용하여 다시 번성하고 있다.
필자는 지난 20여 년간 인간이 지구의 다른 어떤 종과도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꾸준히 주장해왔다. 자연보전은 단순히 보호구역에서 인간을 배제하는 방식으로만 이루어질 수 없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자연’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일부로서 더 잘 살아가는 방법을 찾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