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keptic’s guide to humanoid-robot videos
과장과 현실을 구분하라…휴머노이드 로봇 동영상 시청 가이드
매력적인 휴머노이드 동영상은 스타트업이 수백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하고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비결일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이러한 동영상을 시청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우리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관련된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고, 이들 로봇이 대중적으로 주목받는다는 걸 뜻하는 일명 ‘휴머노이드 여름의 시대(humanoid summer)’를 살아가고 있다. 적어도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에서 휴머노이드 분야의 연구를 이끌며 여러 로봇 회사를 설립한 로봇공학자 켄 골드버그(Ken Goldberg)는 이러한 표현에 공감할 것이다.
올해 초 6억 7,500만 달러(약 9,038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피겨 AI(Figure AI)를 포함해 휴머노이드 스타트업에 막대한 자금이 투자되고 있다. 애질리티 로보틱스(Agility Robotics)는 파일럿 단계를 넘어 조지아주에 소재한 여성 의류 브랜드 스팽스(Spanx) 공장에 자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최초로 배치했다.
하지만 ‘휴머노이드 여름의 시대’를 가장 잘 실감할 수 있게 해주는 건 동영상이다. 매달 새로운 분위기의 미래지향적인 동영상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영상 속 휴머노이드는 카메라를 강렬한(또는 불안한) 눈빛으로 응시하거나, 뛰어다니거나, 물건을 분류해서 쌓는다. 때로는 말하는 로봇이 등장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