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lmer Luckey’s vision for the future of mixed reality
[인터뷰] 가상현실 혁신 이끈 팔머 럭키가 말하는 혼합현실의 미래
가상현실 기기 회사 오큘러스 VR의 창립자 팔머 럭키가 개인 소비자 대신 군을 타깃으로 영업 전략을 수정했다. 그를 만나 이유를 들어봤다.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이 막 시작되어 군용 AI 사업이 호황이던 때 한 AI 및 전쟁 전문가가 말했다. “전쟁은 변화의 촉매제 역할을 한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현재 지정학적 긴장이 계속 고조되면서 이 같은 상황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주요 인사들은 이러한 변화에 편승할 준비를 마쳤다. 지난 2014년 메타(당시 페이스북)에 20억 달러(약 2조 8,000억 원)를 받고 자신이 세운 가상현실(VR) 기기 회사 오큘러스 VR을 매각한 팔머 럭키(Palmer Luckey)로 그중 한 명이다. 잘 알려진 대로 그는 3년 뒤인 2017년 메타에서 해고된 이후 안두릴(Anduril)이라는 회사를 새로 세워 미 국방부에 드론과 순항 미사일 및 AI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의 현재 가치는 140억 달러(약 19조 6,000억 원)에 달한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럭키를 만나 그가 새로 추진 중인 프로젝트인 군용 헤드셋과 관련해 물었다.
럭키는 혼합현실(MR) 하드웨어가 개인 소비자보다는 군용 목적으로 먼저 사용될 것으로 확신했다고 밝혔다. 그는 “증강현실(AR) 헤드셋은 일반 시민에게 널리 대중화되기 전에 모든 군인들이 착용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비자 시장에서는 그 어떤 헤드셋이라도 보편적이고 사용이 간편한 스마트폰과 경쟁해야 하지만, 방위 산업 분야에서는 시장의 규칙이 완전히 다르다고 분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