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낭만에서 생존으로…달 기지 건설 가로막는 ‘지옥의 환경’
냉전 시대에는 미국과 구소련이 누가 먼저 달에 깃발을 꽂을지를 놓고 경쟁했다. 이제는 미국과 중국이 여러 우방국과 경쟁국 및 민간 우주기업들과 함께 달 탐사와 기지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은 머지않아 달에 기지가 들어서고, 별빛 아래 영구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한다.
달 기지 건설이 공상과학 소설에 나오는 이야기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실제로 재러드 아이작맨(Jared Isaacman) 국장이 이끄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달 기지 건설과 관련된 대담한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며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모든 일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초기 단계에만 수백억 달러가 들겠지만, 달에 드론, 로봇 착륙선, 통신 위성, 원자력 발전소가 설치될 것이다. 식물을 재배하는 유리 용기와 달 지진 센서가 배치되고, 물을 찾아 분화구를 탐사하는 로봇 정찰 장비도 투입될 것이다.
미국이 현재 2028년부터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초기 유인 달 표면 임무는 탐사와 기술 실험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그러나 최종 목표는 2030년대 어느 시점에 장기 체류용 거주 시설을 마련하고, 그 주변에 과학 연구 기지와 자원 채굴·가공 시설, 우주선 착륙장을 갖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다. 카를로스 가르시아-갈란(Carlos García-Galán) NASA 달 기지 프로그램 관리자는 기지의 규모가 수백 제곱마일에 달하는 광대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00제곱마일은 약 259㎢로, 여의도 면적의 약 30배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