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EPHANIE ARNETT/MIT TECHNOLOGY REVIEW | ADOBE STOCK
The Enhanced Games fit right in with the rest of 2026’s longevity vibes
기록을 위한 약물까지 허용… ‘인핸스드 게임’ 논란 확산
약물과 기술 도핑까지 허용한 인핸스드 게임은 기록 경쟁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인간을 ‘강화’하려는 시대의 흐름과 그 위험성을 동시에 드러낸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5월 24일(현지시간) 총 42명의 선수가 참가한 다소 이례적인 스포츠 대회가 열렸다. 첫 개최를 맞는 ‘인핸스드 게임(Enhanced Games)’으로, 참가자에게 경기력 향상을 위한 약물 사용이 허용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주최 측은 “이 대회의 목표는 인간 능력의 한계를 확장하는 것”이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약물만 의료진의 감독 아래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기록 경신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달성한 선수에게는 상당한 상금이 지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당초 기대와 달리, 이번 대회에서 세계 기록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운 선수는 그리스 수영 선수 크리스티안 골로메예프(Kristian Gkolomeev)가 유일했다. 그는 남자 자유형 50m 경기에서 기존 기록을 뛰어넘는 기록을 작성했다.
이 대회는 예상대로 호기심과 기대, 비판이 뒤섞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동시에 지금 시대의 분위기를 그대로 드러내는 사례로도 읽힌다. 최근에는 펩타이드 등 각종 성능 향상 물질과 외모·건강을 극단적으로 관리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더 마르고 더 오래 살고 더 ‘완벽한 아이’를 갖는 것이 하나의 목표처럼 여겨지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스스로를 강화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인식이 자연스럽게 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