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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폴란드 4개 도시 주거단지에 AI 히트펌프 솔루션 공급

비아위스토크 등 4개 도시 25만평 부지 370동 규모 다세대 주택단지에 AI 기반 히트펌프 실내·외기와 단지 통합 관리 시스템을 함께 공급한다.

EU가 2040년까지 화석연료 보일러를 단계적으로 퇴출하기로 한 가운데, 폴란드 4개 도시 대규모 주거단지가 가스·석탄 보일러 대신 한국 기업의 AI 히트펌프 솔루션을 선택했다.

삼성전자가 폴란드 4개 도시 대규모 주거단지에 AI 기반 고효율 히트펌프 솔루션을 대량 공급한다. 삼성전자는 폴란드 비아위스토크(Białystok) 등 4개 도시 약 25만평 부지에 조성되는 370동 규모 다세대 주택단지에 고효율 히트펌프 실내·외기와 AI B2B 솔루션 ‘스마트싱스 프로(SmartThings Pro)’ 기반 통합 관리 시스템을 공급한다고 26일 밝혔다.

폴란드의 대표 에너지 공급업체 ‘에코파크(Ekopark)’가 주도하는 프로젝트다. EU는 2040년까지 화석연료 보일러를 단계적으로 퇴출하기로 했고, 2025년부터는 회원국이 단독 화석연료 보일러 판매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 자체가 금지됐다. 가정 난방의 상당 부분이 석탄 보일러에 의존해 유럽 최악 수준의 대기오염을 겪고 있는 폴란드 역시 ‘Clean Air’ 프로그램을 통해 공기열원 히트펌프에 보조금을 지원하며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비아위스토크 등 4개 도시 370동 다세대 단지에 AI 히트펌프 일괄 공급…에코파크 주도

삼성전자가 공급하는 프로젝트의 규모는 폴란드 북동부 대도시 비아위스토크(Białystok)를 비롯해 프셰보르스크(Przeworsk)·나크워(Nakło)·비엘스크 포들라스키(Bielsk Podlaski) 4개 도시에 걸쳐 있다. 약 25만평 부지에 다세대 주택 370동 규모로 조성되며, 발주는 폴란드의 대표 에너지 공급업체 ‘에코파크(Ekopark)’가 주도한다.

공급 품목은 단일 제품이 아니라 솔루션 패키지다. AI 기능을 강화한 고효율 대형 히트펌프 실외기 ‘DVM S2’와 히트펌프 실내기 ‘DVM 하이드로 유닛(DVM Hydro Unit)’이 핵심이고, 여기에 AI B2B 솔루션 ‘스마트싱스 프로(SmartThings Pro)’를 기반으로 한 단지 통합 관리 시스템이 함께 들어간다. 4개 도시에 흩어진 다세대 단지를 인터넷 기반으로 연결해 한 곳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구성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에도 영국 콘월(Cornwall) 대규모 주거단지 재개발 프로젝트에 고효율 히트펌프 공조 솔루션과 스마트싱스 프로를 공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 히트펌프 실내기 ‘DVM 하이드로 유닛’ 이미지

실시간 환경 학습 ‘DVM S2’·최대 80℃ 온수 ‘하이드로 유닛’…AI 통합 관리까지 한 묶음

솔루션의 핵심 제품인 실외기 ‘DVM S2’는 ‘액티브 AI(Active AI)’ 기능이 탑재돼 실시간으로 사용 환경을 학습하면서 에너지를 절감하고 최적의 난방 성능을 제공한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실내기인 ‘DVM 하이드로 유닛’은 실외기와 연결돼 최대 80℃의 온수와 난방을 공급한다. 난방용 냉매로 온수까지 함께 만들기 때문에 화석연료 보일러 대비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적고, 전기로 동작해 사용자의 에너지 비용 부담도 줄어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단지 통합 관리는 ‘스마트싱스 프로’와 ‘기기 관리 솔루션(Device Management Solution, DMS)’ 조합으로 이뤄진다. DMS는 각 건물 내부에 설치된 히트펌프 실내·외기는 물론 이와 연결된 난방·온수 관련 설비까지 일괄 제어해 건물 단위 난방을 효율적으로 관리한다. 스마트싱스 프로와 연결되면 기계실 설비뿐 아니라 단지 전체, 공공시설의 스마트 기기까지 체계적으로 관리·제어할 수 있다.

주거단지 관리자는 통합 대시보드를 통해 단지 내 건물별 에너지 사용량을 한눈에 파악하고 특이사항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AI가 시스템에어컨의 실시간 운전 데이터를 분석해 고장을 사전에 예측하는 ‘고장예지진단’ 기능도 함께 들어간다. 운영 단계에서 이상 징후를 조기에 잡아내 사전 조치가 가능하다는 게 골자다. 삼성전자 DA 사업부 임성택 부사장은 “삼성전자만의 차별화된 히트펌프 기술과 통합 관리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해 B2B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U ‘2040 화석연료 보일러 퇴출’ 가속화…유럽 히트펌프 시장 본격 개화

이번 공급은 유럽 난방 시장의 구조적 전환 흐름과 맞물려 있다. EU 건물 부문이 역내 에너지 소비의 약 40%, 온실가스 배출의 약 36%를 차지하는 가운데, EU는 2030년까지 약 2,500만 대의 화석연료 보일러가 교체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U는 2040년까지 화석연료 보일러를 단계적으로 완전 퇴출한다는 방침을 법제화했고, 2025년 1월부터는 회원국이 단독 화석연료 보일러 판매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 자체를 금지했다. ‘REPowerEU’ 계획은 2030년까지 유럽 전역에 히트펌프 3,000만 대 추가 설치를 목표로 내걸고 있다.

폴란드는 그중에서도 전환 압력이 큰 시장이다. 가정 난방의 상당 부분이 석탄 보일러에 의존해 유럽 최악 수준의 대기오염을 겪어왔고, 폴란드 정부는 2018년 출범한 ‘Clean Air’ 프로그램을 통해 노후 석탄 난방을 청정 대안으로 교체하는 대규모 보조금 사업을 운영 중이다. 공기열원-수열 히트펌프에는 가구당 최대 약 31,500 즐로티(약 950만 원) 수준의 보조금이 지급되며, 재건축 비용에 대해서는 최대 53,000 즐로티까지 세금 감면이 적용된다. 유럽 히트펌프 협회(EHPA) 집계에 따르면 폴란드에는 약 74만 5,000대의 히트펌프가 설치돼 있지만 가정 보급률은 5% 수준에 그쳐, 추가 성장 여력이 크다.

시장조사기관 모도르 인텔리전스는 폴란드 히트펌프 시장 규모가 2025년 약 7억 3,820만 달러에서 2030년 8억 9,770만 달러로 연평균 약 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EHPA에 따르면 유럽 전체 2024년 난방 기기 판매의 약 28%가 이미 히트펌프였고, 화석연료 보일러를 대신할 가정·주거단지 단위 통합 솔루션 시장도 본격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