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postmortem on design thinking

디자인 씽킹은 왜 세상을 바꾸지 못했을까

한때 우리는 디자인 씽킹으로 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디자인을 민주화하겠다는 접근법은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왔을 수도 있다.

2011년 카일 콘포스(Kyle Cornforth)가 IDEO 샌프란시스코 사무실을 처음 방문했을 때 그는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 것 같다고 느꼈다. 당시 콘포스는 ‘에더블 스쿨야드 프로젝트(Edible Schoolyard Project)’의 이사를 맡고 있었다. 에더블 스쿨야드 프로젝트는 학생들에게 영양가 있는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텃밭 가꾸기와 요리를 가르치는 비영리 단체다. 이날 콘포스는 유명한 디자인 컨설팅 회사 IDEO.org와 워크샵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주제는 에더블 스쿨야드 프로젝트가 2004년부터 추진해 온 학교 급식 개선 방안이었다. IDEO의 방식은 새로웠다. 그들은 혁신을 이끌어내기 위해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이라는 6단계의 방법론을 사용했다. 1990년대에 등장한 디자인 씽킹은 당시 기술과 비즈니스,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기의 정점을 달렸다. 

디자인 씽킹은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포스트잇(Post-it) 활용법으로 널리 알려졌다. 포스트잇은 저렴하고 일회성이며, 어디서나 구할 수 있다. 포스트잇은 업무의 진행 속도를 높이고, 협력을 강화하며, 관계자들을 동등한 입장에 놓는다. 콘포스가 워크숍을 위해 IDEO를 방문했을 때 그 내부는 포스트잇과 디자인 시안으로 가득했다. “회사는 협업과 창조를 위한 체계를 잘 갖추고 있었다”라고 그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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