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he AI industry profits from catastrophe

국가 재난 사태로 이득 보는 AI 업계

데이터 레이블링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심각한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가 새로운 노동 모델에 대한 실험 기지가 되고 있다.

원래는 가욋돈을 벌기 위해 잠시 부업으로 하려던 일이었다.

베네수엘라 대학생인 오스카리나 푸엔테스 아나야(Oskarina Fuentes Anaya)는 졸업 후 고연봉의 석유업계에 취직하고자 준비하던 시절 인공지능(AI)을 만드는 데 필요한 학습 데이터를 입력하는 작업을 일컫는 ‘데이터 레이블링(data-labeling)’을 전문으로 하는 플랫폼 ‘에펜(Appen)’에 가입했다.

그러나 이후 베네수엘라의 경제는 붕괴했다. 인플레이션은 하늘을 찔렀고, 한때 미래가 보장됐던 안정적인 일자리를 택할 수 없게 됐다. 부업은 이제 전업이 됐고, 적어도 당분간은 임시직으로 일할 수밖에 없게 됐다.

현재 푸엔테스는 더 나은 기회를 찾아 조국을 떠난 다른 수백만 명의 난민과 함께 콜롬비아에서 살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집에서 옴싹달싹 못 하고 있다. 콜롬비아에서 의료 서비스에 이용이 지연된 후 발병한 만성 질환과 그녀가 일할 시간과 벌 돈을 마음대로 결정해 버리는 불투명한 알고리즘 때문이다.

참다 못한 그녀는 에펜의 보복 위협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처한 상황을 실명으로 제보하기로 결심했다. 글로벌 AI 개발 파이프라인에서 종사하는 게 어떠한 것인지를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게 이유였다. 그녀가 하는 일로 이득을 보는 자들은 그녀를 혹사시켰고 그녀의 존재감을 지우려고 애썼다. 그녀는 음지에서 이 일을 하는 사람들이 양지로 나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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