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praise of the dollar bill

‘현금’을 다시 생각하다

디지털 결제는 우리 삶을 편하게 만들고 있지만 불평등을 악화시키고 있기도 하다. 어쩌면 지금이 ‘현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때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현금을 받지 않습니다.’ 내가 자주 방문하는 카페의 반짝이는 유리문에는 이런 안내판이 붙어 있다. 이 안내판과 나중에 그 옆에 테이프로 붙여진 코로나19 방역수칙 안내가 보여주는 것은 효율적인 ‘비접촉’ 사회에 대한 선언이다. 이러한 비접촉 사회는 공공장소에서 극도로 편리성과 청결을 보장하면서 사회적 상호작용을 경험할 수 있다고 약속한다. 카페는 이러한 현금을 받지 않음으로써 이러한 비접촉 사회를 추구하지만 사실 ‘현금 없는 사회’는 상당히 무거운 사회적 장벽과 불평등을 재현할 수도 있다.

디지털 지갑이나 모바일 결제 같은 거래 기술들은 개인과 공동체의 의사결정 자율성과 위기 상황에서 유연성을 키워줄 수 있다. 이러한 기술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우리는 부, 인프라, 미래 세대를 위한 번영의 기반을 장기적으로 계획하고 구축할 역량뿐만 아니라 실험을 수행하고 위험을 견뎌낼 역량도 키운다. 그러나 부정적인 측면에서 바라보면 이러한 거래 기술들은 개인과 공동체의 힘을 강탈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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