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재난·기상특보 한곳에 모은 ‘세이프티’ 페이지 상시 운영…AI가 위험도 요약
재난 정보는 정작 급할 때 흩어져 있기 마련이다. 태풍 특보와 재난문자, 대피 정보를 이곳저곳에서 찾아 헤매는 사이 대응은 늦어진다. 흩어진 안전 정보를 한 화면에 모으려는 시도다.
여러 갈래로 흩어져 있던 재난·기상 정보를 한 페이지에 모아 상시 제공하는 서비스가 나왔다. 네이버는 태풍, 호우, 폭염, 대설, 한파, 지진 등 자연재난 정보와 기상특보 정보를 상시 제공하는 ‘네이버 날씨 세이프티’ 페이지를 지난 2일 통합 오픈했다고 3일 밝혔다.
재난 종류와 관계없이 한곳에서 안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세이프티 페이지는, 기존에 비상 상황에만 열리던 방식에서 벗어나 상시 페이지 형태로 운영되며 재난 상황의 전개에 맞춰 화면이 자동으로 구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평소에는 정보를 쌓아 두고, 위험이 닥치면 그에 맞춰 화면을 바꿔 보여 주는 방식이다.

비상 때만 열리던 페이지, 상시 운영으로 바꾸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운영 방식의 전환이다. 그동안 재난 정보 페이지는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만 열리는 형태였다. 반면 세이프티 페이지는 상시 운영되며, 재난 상황이 전개되는 정도에 맞춰 화면이 자동으로 재구성된다. 위험이 없을 때도 상시 접근할 수 있어, 급할 때 정보를 찾아 헤매는 부담을 줄이려는 것이다.
핵심 기능은 페이지 최상단에 놓인 ‘전국 브리핑’이다. 여기서는 AI를 활용해 전국과 주요 권역의 현재 상황을 짧게 요약하고, 위험 정도에 따라 4단계로 표시한다. 복잡한 기상 데이터를 한눈에 읽을 수 있는 신호등처럼 바꿔 놓은 셈이다.
이용자가 전국 브리핑을 선택하면 더 상세한 정보로 들어갈 수 있다. 기상특보, 재난문자, 날씨 제보톡 등 상세 정보를 함께 확인해 현재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요약에서 상세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조다.
기상 정보의 폭도 넓혔다. 네이버는 기상청, 아큐웨더, 웨더채널, 웨더뉴스 등 4개 기상사업자가 제공하는 예보를 비교해 보여 주고, 전국의 특보 현황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상특보 지도’ 등 다양한 기상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여러 예보를 나란히 비교해 이용자가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한 것이다.

63만 건 쌓인 ‘제보톡’…이용자가 함께 만드는 재난 정보
세이프티 페이지의 또 다른 축은 이용자 참여다. 네이버가 2021년 선보인 날씨 제보 채널 ‘제보톡’은 이용자들이 실시간 기상 상황을 텍스트, 사진, 동영상 형태로 공유하는 커뮤니티로 자리 잡았다. 공식 예보만이 아니라, 현장에 있는 이용자들의 제보가 실시간 정보로 더해지는 방식이다.
제보톡은 지난해 공공 재난안전 정보 영역을 넓혔다. 기상특보와 1시간 이내 재난문자 등을 추가하면서, 이용자 제보와 공공 정보가 한 채널에서 함께 흐르게 됐다. 제보톡은 지난 6월 기준 누적 63만 건의 제보가 이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재난 상황에서의 활용도 이어졌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경북 대형 산불 당시에는 약 5만 4000건의 제보가 활발히 올라왔고, 태풍과 폭설, 집중호우 등에서도 상시 재난 대응 채널로 운영됐다. 이용자들이 직접 올리는 현장 정보가 재난 대응에 쓰인 사례다.
네이버는 이 서비스를 동네 단위로 더 정밀하게 확장할 계획이다. 네이버 날씨 서비스를 담당하는 김혜진 리더는 “네이버는 이용자가 긴급한 재해 재난 상황에서 필요한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며 대국민 플랫폼의 책무를 다하겠다”며 “앞으로 동네 단위로 위험을 분석해 알리는 AI 안전리포트를 확대하고, 급변하는 기후 변화에 발맞춰 이용자 맞춤형 날씨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