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navigate covid news without spiraling

코로나 뉴스 홍수 속 내게 꼭 필요한 정보를 찾는 방법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이와 관련한 뉴스도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다. 그런데 뉴스는 많지만 정작 내게 꼭 필요한 정확한 정보를 찾기가 쉽지 않다. 상황을 과장하거나 부정확하게 보도하는 뉴스도 많은 게 현실이다. 뉴스 홍수 속에서 '알짜' 정보를 찾아 공유하는 좋은 방법을 소개한다.

8월 초까지도 델타 변이 확산으로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이번 여름 마스크를 벗고 자유롭게 활보할 수 있을 것이란 꿈은 사라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더 악화될 수는 없을 거라는 생각이 팽배했던 순간 언론에서 ‘델타 플러스(Delta plus)’라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보도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델타 플러스라는 이름은 괜한 오해만 만들었다. 사실 델타 변이가 델타 플러스로 진화하면서 추가적인 위협을 초래하게 된 것도 아니었고, 변이 바이러스 진화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인데도 말이다. 그러나 어쨌든 뉴스는 퍼져나갔고, 가상공간에선 델타 플러스에 대한 수많은 사진과 영상 등과 공포에 질린 SNS 게시물이 널리 공유되었다.

코로나19 관련 내용을 열성적으로 상세하게 나열하듯 보도하는 기사들은 코로나19 관련 뉴스 중 일부에 불과했지만 이런 기사들은 필자가 팬데믹 관련 보도를 준비할 때 씨름하고 있었던 중대한 문제를 떠올리게 한다. 다름 아니라 코로나19 보도를 잘하기가 어렵다는 문제다. 한 사람의 뉴스 독자로서 필자는 다른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뉴스의 수용자 입장에 서 있다. 그런데 필자는 최선의 정보가 주기적으로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황의 본질을 흐리고, 호도하는 뉴스 보도가 무질서와 혼란만을 초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 관련 보도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본인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찾기란 뉴스 생산 방식을 약간이라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매우 지치는 건 물론이고 심지어 불가능한 일일 수도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해 필자는 그런 정보를 찾을 때 알아두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좋은 방법’ 몇 가지를 정리해보았다.

공포심을 조장하는 뉴스에 주의하라

‘이중 변이(double mutant)’, ‘심판의 날 변이(doomsday variant)’, 심지어 ‘악마(devil)’까지. 이런 표현들은 새로 등장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묘사하기 위해 언론이 만들어낸 표현의 몇 가지 예다. 그러나 바이러스 전문가들은 새로 등장하는 모든 변이에 언론이 너무 성급하게 관심을 집중하면, ‘백신의 효과’처럼 언론이 전달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로부터 사람들의 주의를 딴 데로 돌리게 된다고 경고한다.

존스홉킨스 보건안전센터(Johns Hopkins Center for Health Security) 소속 기기 퀵 그론발(Gigi Kwik Gronvall) 선임 연구원은 ‘델타 플러스’처럼 무서운 이름을 가진 변이 바이러스 관련 뉴스 기사를 볼 때면 우리가 완전히 새로운 괴물을 상대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그런 감정을 부정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변이 바이러스는 마법 같은 게 아니다. 우리는 기존의 코로나바이러스 완화를 위해 하고 있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알파, 베타, 감마, 델타와 같은 변이 바이러스도 상대한다”라고 말했다.

물론, 델타 변이의 강한 전염성 때문에 많은 지역에서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재개하게 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델타 변이에 감염됐는지 구별하는 방법’ 같은 뉴스 헤드라인을 보게 된다면, 그런 것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최소한 미국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사례 별로 실시하지 않고, 주로 광범위한 감시를 위해 사용한다. 그 말은 코로나19 확진자 대부분이 자신들이 어떤 변이에 걸렸는지 알 수 없다는 의미라고 그론발은 말했다. 그리고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고 해도 달라질 것이 없다는 것이다. 의사들은 변이 바이러스도 기존 코로나바이러스와 똑같은 방식으로 치료한다.

그론발은 변이 바이러스에 관해 보도하는 뉴스 매체들이 때때로 “극장에 불이 났다고 소리치면서, 사람들에게 출구가 어디인지, 출구까지 어떻게 가야 하는지 알려주는 것을 잊어버리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유가 무엇일까? 한 가지 이유는 무시무시한 코로나 변종 바이러스에 관한 기사가 클릭을 유도하기 좋고, 많은 매체들이 방문자 수를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디지털 광고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론발은 이렇게 덧붙였다. “나는 늘 사람들에게 만약 코로나19 팬데믹이 10년 전에 일어났다면 우리가 이런 대화를 하고 있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런 변이 바이러스 관련 내용은 팬데믹으로부터 10년쯤 지나서 신문에 등장했을 것이고, 아무도 그런 내용에 관심을 갖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그저 계속 ‘백신 접종’에 집중하며, 백신을 맞자고 말하고 있었을 것이다.”

정보는 바뀌기 마련이다

과학적 발견 과정은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뉴스 보도와 같은 속도로 움직이지 않는다. 또한 팬데믹 상황에서 생존법에 관한 사람들의 질문에 곧바로 답을 제시할 수도 없다. 독자들은 궁금해 한다. ‘식료품을 말끔히 닦아야 할까?’ ‘지하철을 타면 어떤 것이 위험할까?’ ‘백신을 맞더라도 만성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을까?’ 이런 질문들에 항상 간단하거나 좋은 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필자와 이야기를 나눈 전문가들은 미지의 것에 관한 정보를 대중에게 전달해야 한다는 점이 어려운 부분이라고 알려줬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신종 질병이기 때문에 과학자들과 공중보건당국은 실시간으로 코로나19에 관해 알아가고 있다. 그리고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1년 반 정도가 지나면서 면역력과 만성 코로나 같은 중요한 주제에 관한 지식도 계속 발전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사실 과학자들은 대중과 동시에 답을 찾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보통 사람들은 그런 상황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과학자들이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즉각적으로 제공해주기를 기대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스탠퍼드 인터넷 관측소(Stanford Internet Observatory)의 기술 연구 책임자 르네 디레스타(Renée DiResta)는 “공중보건당국이 불확실한 것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는 사실을 대중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디레스타는 공중보건 메시지가 분명하지 못하고 때로는 메시지 내용이 충돌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는데, 그렇게 명확하지 않은 정보가 언론으로 새어 나가면서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퍼져나갈 수 있는 빈틈이 생길 수 있다면서 “그러한 빈틈은 의견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든 채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한 모든 상충하는 메시지들은 과학의 느릿느릿한 발견 과정과 결합하여 불신을 악화할 수 있다. 공식 지침을 변경하는 것을 보건당국이 새로운 데이터에 책임감 있게 대응하고 있다는 신호로 인식하는 대신에, 대중은 보건당국이나 언론이 또 틀렸다고 단순하게 생각하기 쉽다. 예를 들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가 마스크 착용 지침을 변경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정치적인 목적을 가진 개인이나 집단은 그런 불신을 악용한다. 평판이 좋은 뉴스 매체가 엉성한 헤드라인을 사용하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트위터 글을 남길 경우, 또는 기자들이 잘못된 예측을 할 경우, 이런 기사나 글은 극도로 당파적인 인플루언서들이 언론의 신뢰도를 계속해서 떨어뜨리는 데 악용될 수 있다.

디레스타는 “뉴스맥스(Newsmax) 같은 매체들은 CNN에서 잘못 보도하거나 수정한 정보를 발견하면 절대 놓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공중보건 관련 공무원들에게는 (그리고 그들이 하는 말과 행동을 보도하는 기자들에게는) 우리가 아직 완전히 알지 못하는 내용을 전달하고, 새로운 정보를 바탕으로 지침을 변경할 수 있다고 설명하는 더 나은 시스템이 필요하다. 디레스타는 공중보건에 위키피디아처럼 접근하는 방식을 찬성해왔다. 위키피디아 같은 방식이란 과학적 지식과 논의가 발전하는 과정을 대중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자신들의 지식을 기고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디레스타는 “이렇게 하면 전문가들이 밀실에서 결정을 내린 후에 합의된 내용만을 믿을 수 있는 대중에게 제공하는 낡은 방식으로 다시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그런 방식은 이제 끝났다”라고 말했다.

이미 소셜미디어에서는 연구자, 공중보건 전문가, 의사 사이에 과학적인 내용에 관한 그런 의견 교환이 일어나고 있다. 캘리포니아대학교 산타크루즈 캠퍼스의 과학 통신 프로그램에서 과학 기자이자 프로그램 감독을 맡고 있는 에리카 체크 헤이든(Erika Check Hayden)은 이렇게 과학적 논의를 직접 접할 수 있는 방법이 늘어났으므로 언론인들은 보도를 할 때 내용을 제대로 검토해야 한다는 것을 늘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전문가들이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이해하면, 언론인의 관점에서 상당히 유용할 수 있다. 도움이 되지 않는 태도는 그런 전문가들의 작업을 계속 추적하다가 아직 결론에 도달하지 못한 내용을 마치 어떤 결론처럼 묘사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 말은 평범한 독자들에게도 적용되는 좋은 조언이다.

가장 유용한 것에 집중하라

그러면 자신의 삶에 유의미하게 느껴지는 믿을 만한 뉴스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한 가지 방법은 하나하나 상세하게 보도하는 데에만 집중하지 않는 언론을, 그중에서도 특히 지역 언론을 주시하는 것이다. 뉴스에서 매일 보이는 숫자를 상황이나 사회적 맥락과 관련지어 설명하는 보도는 단순히 중요한 데이터를 줄줄 나열하는 보도보다 더 도움이 될 것이다.

시카고의 비영리 신문 ‘사우스 사이드 위클리(South Side Weekly, 이하 위클리)’는 약간 다른 방식의 뉴스를 보여준다. 위클리는 주민 대부분이 유색인종으로 이루어진 사우스 사이드 지역 관련 뉴스를 보도한다. 대부분 자원봉사자로 이루어진 위클리는 ‘ChiVaxBot’이라는 자동 트위터 계정을 만들었다. 이 계정에서는 매일 나란히 배치한 지도 두 개를 공유하는데, 지도는 각각 우편번호에 따른 구역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과 코로나19 사망률을 보여준다. 자료를 짤막하게 설명하는 대신에, 매일 업데이트되는 지도는 시간에 따른 패턴을 볼 수 있었고, 그런 식으로 오랜 시간 동안 꾸준하게 추적한 덕분에 지도는 백신 격차에 관해 경종을 울리게 되었다. 지도에 따르면, 흑인과 라틴계 사람들이 주로 거주하는 구역에서는 사망률이 높았지만 백신 접종률이 낮았던 것이다. 게다가 이러한 상황은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자료는 신중하게 맥락과 연결되었다. 이 트위터 봇을 만든 사람 중 하나인 샤메인 룬즈(Charmaine Runes)는 자료의 출처, 데이터 분석에 따른 중요한 발견들, 평등에 집중하고 있는 도시 전체의 노력 같은 맥락을 공유하는 다양한 요인에 관한 기사를 썼다.

룬즈는 “시카고는 많은 자료를 발표하지만, 항상 사람들에게 유용한 방식으로 발표하는 것은 아니다. 자료를 해석하여 어느 부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은 언론의 책임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위클리의 편집장 재클린 세라토(Jacqueline Serrato)에 따르면, 위클리는 보도할 내용을 결정하기 위해 다른 언론을 참조하지 않았다. 기사에 반영하는 것은 위클리가 전달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관심사이며, 위클리는 그런 내용을 겉으로 보이는 부분만 보도하지 않고 깊이 파고들어서 의미를 찾아낸다.

세라토는 “내 생각에 일반적으로 언론에 부족한 한 가지는 언론이 역사적 맥락을 무시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언론은 계급 분석이나 권력의 역학관계에 대한 분석을 무시하려고 한다. 그런 언론들은 확실한 정보를 제공하기는 하지만, 그런 정보가 사람들의 일상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체크 헤이든은 특히 믿을 수 있는 과학의 속도를 고려할 때, 뉴스 보도도 지금보다 느린 속도로 중요한 의미를 드러내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면 사람들에게 더 나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우리가 언론인으로서 이렇게 매일매일 하나하나씩 상세하게 보도하는 데 사용하는 시간을 줄이고, 복잡하고 미묘한 의미를 전달하는 기사를 쓰는 데 시간을 더 투자한다면, 더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침을 찾으려고 인터넷 뉴스 사이트를 헤매고 있는 사람에게든, 다음 헤드라인을 찾고 있는 기자에게든, 속도를 줄이라는 말은 직관에 어긋나는 것처럼 느껴질지도 모른다. 팬데믹 상황은 급변하고 있고, 확진자 수는 며칠 만에 급등하는 데다가, 최신 정보는 항상 긴급하고 중요한 정보로 느껴진다. 그러나 필자는 지난 한 해 동안 내 작업을 관통하는 주제를 깨달았다. 바로, 느릴수록 더 낫다는 것이다. 코로나19 보도를 위해 필자가 몇 달 동안 이야기를 나눴던 사람들은 그들이 백신접종에 대해서 신뢰를 얻고 있든, 사회적으로 취약한 공동체가 보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든, 도움이 필요한 모든 이들에게 음식과 주거 보조비 같은 것을 주고 있든 상관없이, 성공적인 위기 대응을 위해 준비되어 있어야 하는 네트워크와 시스템, 관계에 관해 설명하곤 했다.

지난 2월에 필자와 이야기를 나눴던 시카고의 의료종사자 알리 칸(Ali Khan)은 그런 시스템 구축을 ‘느린 작업’이라고 묘사했다. 그런 느린 작업이야말로 빠른 시일 내에 종결되지 않을 것 같은 팬데믹 상황에서 독자와 기자가 배울 수 있는 꾸준하고 철저한 접근 방법일지도 모른다.

이 기사는 록펠러 재단(Rockefeller Foundation)이 후원하는 팬데믹 테크놀로지 프로젝트의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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