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mba testers feel misled after intimate images ended up on Facebook

로봇 청소기 ‘룸바’, 개인 사생활을 촬영하다

최근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조사를 통해 화장실에 있는 미성년자와 테스트 작업자(이하 ‘테스터’)들의 이미지가 소셜 미디어에 게시되기까지의 과정을 추적했다. 룸바의 제작사인 아이로봇(iRobot)은 자발적인 실내 데이터 수집 작업에 대한 동의를 받았다고 밝혔지만 사생활이 유출된 테스터들의 이야기는 다르다.

2019년 12월 새로운 가정용 룸바(Roomba) 로봇 청소기를 받은 그렉(Greg)은 자신이 앞으로 수행하게 될 작업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고 믿었다.

그는 아이로봇의 룸바 J 시리즈의 테스트용 시제품이 집 안을 돌아다니며 인공지능 개선을 위한 각종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을 허락했으며 자신의 사용자 경험에 대해 아이로봇 측에 피드백을 제공했다.

그렉은 과거에도 이러한 작업에 참여해 왔다. 그는 낮에는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엔지니어로 일하고 그 외의 시간에는 10년 넘게 제품 베타 테스트에 참여해 왔다. 그렉은 이 기간에 운동화, 스마트 홈 카메라 등 50개가 넘는 다양한 제품을 테스트했다고 추정한다.

그는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작업에 참여했다”라고 말한다. “새로운 것에 대해 배우고 품질을 개선한 버전을 배포하거나 특징과 기능을 직접 정의하는 등 제품 개발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뜻깊었다.”

하지만 그렉이 미처 알지 못했고 동의하지도 않은 부분이 있다. 아이로봇은 테스터들이 수집한 데이터를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데이터 공급망에 공유했다. 이 공급망 안에서는 디바이스의 전면 카메라로 촬영된 모든 장면(그 안의 사람들까지)이 공개되며 미국 외부에 있는 저임금 계약자들의 데이터 어노테이션(data annotation) 작업 과정 영상이 자유롭게 캡처되고 이미지가 공유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아이로봇과 체결한 기밀 유지 계약을 이유로 성은 밝히지 말아 달라고 요청한 그렉은 허탈감과 배신감을 느낀 여러 테스터들 중 한 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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