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Uber driver was murdered. His family is pleading for the company’s help.

피살된 우버 운전기사 가족, 회사 측에 도움 호소하고 있지만…

글로벌 승차공유 서비스 회사인 우버의 운전기사로 일하던 한 남성이 운전을 마치고 휴식을 취하던 중 피살되자 그의 가족이 우버에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우버는 적극적인 보상이나 대응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

아마드 파와드 유수피 씨(31)는 11월 28일 오전 5시께 샌프란시스코의 한 운동장 주차장에 있는 자신의 차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누군가가 그의 차로 다가와 지갑을 훔치려고 했다. 유수피씨가 저항하자 그는 총을 쐈고 유수피씨는 현장에서 즉사했다. 미군 번역사로 일하다가 특별비자로 미국에 입국한 아프가니스탄 이민자인 유수피씨는 우버 일을 하던 중 새크라멘토 자택에서 시내로 들어온 뒤 교대 근무 사이에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이러한 변을 당했다.  

이런 끔찍한 사건이 일어난 밤 이후 그의 동생과 아내와 세 자녀로 이루어진 유수피씨 가족은 우버의 도움을 절실히 호소하고 있다. 우버가 대기업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도리를 다해 달라는 것이다. 노동단체 긱워커 라이징(Gig Workers Rising)을 통해 12월 16일 공개된 동생 모하메드가 우버에 보낸 편지에 따르면 유수피씨 가족은 우버에 세 가지 요구를 하고 있다. 첫째는 유수피씨의 우버 계정에 접근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다. 둘째는 가족에게 즉시 400만 달러(약 47억 원)를 지원해 달라는 것이다. 그리고 끝으로 모든 우버 운전기사의 임금을 인상해 달라는 것이다. 모하메드 역시 우버 운전기사로 일하고 있다.

우버는 당초 “총격 사건 당시 유수피씨가 비번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가족이나 언론에 유수피씨의 계정 활동과 관련된 일체의 문건을 공유하기를 거부했다.

모하메드는 피살 당시 유수피씨가 앱상에서 비번으로 표시됐지만 그가 우버에서 일하고 있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편지에서 “형은 귀사를 위해 운전하다가 사망했다. 우버 측이 ‘형의 사망 당시 우버 일을 하지 않고 있었다’고 언론에 한 말은 거짓말이다. 형은 우버 일을 하느라 샌프란시스코에 가 있었다. 그날 밤 우버 일을 마친 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었을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유수피씨는 3년 전 아프가니스탄에서 캘리포니아로 이주했다. 그가 미군을 도왔기 때문에 미국으로의 이민은 그와 그의 가족의 안전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 유수피씨가 외벌이로 가족을 부양했지만 그의 가족은 충분한 경제적 여유를 누리지는 못했다는 게 모하메드의 설명이다.

커지는 안전 문제

유수피씨 같은 미국의 긱 운전기사들에겐 폭력 범죄가 낯설지 않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이 실시한 조사에서는 우버는 통계를 공유하기를 거부했지만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차량 탈취 사건의 11%가 운전기사들을 상대로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더마크업(The Markup)>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 지난 1년 반 동안 승차공유 운전기사들을 상대로 한 차량 탈취와 차량 탈취 시도는 총 124건으로 집계되었다.

우버는 이번 달에 911에 신속히 연락할 수 있고, 경찰에 GPS 좌표를 보내주고, 오디오 녹음을 해주는 것 같은 몇 가지 새로운 안전 기능을 선보였다. 그러나 우버 운전기사 일이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일 중 하나이다. 일부 기사와 독립운전자조합(Independent Drivers Guild) 같은 노동 단체들은 우버가 운전기사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일부 기사들은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고, 보안 카메라를 설치하고, 심지어 총을 들고 다니며 본인이 직접 문제를 해결하기 시작했다.

유수피씨는 새크라멘토에 거주하며 우버 일을 하는 많은 아프간 난민 중 한 명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차량보다 차량 이용 수요가 더 많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전체 긱워커의 56% 정도는 이민자이다. 모하메드는 유수피씨가 11월 26일 금요일 새크라멘토를 떠나 베이 에어리어(Bay Area)로 가서 우버 일을 마친 뒤, 다음 호출이 올 때까지 차에서 잠을 청했다고 말했다. 호텔 방을 구할 여유가 없는 운전기사들은 흔히 이런 식으로 쪽잠을 잔다. 모하메드 역시 사고 당시 차 안에서 쉬고 있었다.

우버는 운전기사들이 12시간 앱에서 활동하고 6시간 휴식을 취하도록 하고 있다. 안전한 운전을 하기 위해서 취하는 필수적 조치라는 주장이다. 운전기사들은 쉬거나 낮잠을 자거나 식사하는 동안 앱을 꺼놓는다. 그래야 돈을 벌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벌 수 있기 때문이다.

모하메드는 편지에서 “우버 운전기사들의 임금이 낮기 때문에 매주 수백 명의 아프간 출신 기사들이 새크라멘토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장거리를 운전한 뒤 안전하지 않은 환경에서 잠을 자야 할 정도로 불안정한 근무 조건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로 간주되는 것

우버는 가족과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아직 이 편지에 답하지는 않았다. 우버 대변인은 편지가 공개되기 전 MIT 테크놀로지 리뷰에 보낸 성명에서 “우리는 유수피씨의 목숨을 앗아간 분별없는 폭력행위가 벌어진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 어려운 시기에 그의 가족에게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경찰로부터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한 모하메드와 유수피씨 가족은 유수피씨의 사망 경위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어 한다. 모하메드는 유수피씨의 우버 계정에 접속을 시도했지만 계정이 비활성화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와 관련해 우버와 접촉을 시도했으나, 계정을 알려주는 것인 우버의 정책에 반하는 것이라는 답변만을 들었다. .

12월 5일 현지 뉴스채널 ABC10은 “우버가 ‘유수피씨가 피격 당시 비번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우버 대변인은 MIT 테크놀로지 리뷰와의 통화에서 유수피씨가 11월 28일 자정부터 경찰이 출동한 오전 5시까지 앱을 켜놓고 활동하지 않았지만 전날인 27일에는 활동했다고 밝혔다. 우버는 다만 관련 시간 공개를 거부했다. 우버는 또한 유수피씨의 운전 일지 기록을 보여 달라는 MIT 테크놀로지 리뷰의 요청을 프라이버시 보호를 이유로 거부했다. .

유수피씨 사건은 개인사업자로 간주되는 긱워커들이 회사 노동자로 인정을 받아야 하는지 여부를 두고 벌어지는 논쟁의 정곡을 찌르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법은 지난 몇 년간 이 문제에 대한 답을 내리지 못하고 오락가락하고 있다. 2020년에 우버, 리프트, 도어대쉬, 인스타카트는 유급휴가 같은 복리후생 대상에서 긱워커를 배제시키는 주민발의안 22호(Proposition 22)에 대한 주민 찬반 투표에서 찬성표가 더 많이 나오게 만들기 위해 약 2억 달러를 들여 로비를 벌였다. 결국 이 법안은 2020년에 통과되면서 긱워커가 기업에 고용된 직원이 아닌 개인 독립 계약자 지위를 이어가게 됐지만, 법원은 이 법안에 위헌 판정을 내렸다. 항소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긱워커들은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게 된다. .

유수피씨 가족 입장에선 피격 당시 우버 앱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었는지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다. 모하메드는 가족들은 유수피씨가 우버 일을 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에 갔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이 나라 미국의 난민이라 좋은 정보를 얻지 못하고 있다”면서 “우리를 도와줄 사람은 없고, 우버는 자신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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