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IT 테크놀로지 리뷰; 출처: ADOBE STOCK, EMBODIED
What happens when a kid’s robot best friend dies?
아이들의 AI 단짝, 목시의 탄생에서 죽음까지
자폐나 ADHD, 학습 장애 등이 있는 신경다양 아동을 위한 AI 장난감은 정서적 교감과 치료 효과를 약속한다. 하지만 그 약속을 오랫동안 지킬 수 있을까?
잰더(Xander)가 목시(Moxie)를 처음 만났을 때, 목시가 가르쳐준 것은 호흡법이었다. 불안하면 입술 사이로 숨을 길게 내쉬어 벌의 날갯짓 소리를 흉내냈다. 화가 나면 용처럼 숨을 뿜고, 기운이 필요하면 토끼처럼 코를 킁킁거렸다. 둘은 그런 연습을 함께 했다. 하지만 6년이 흐르는 동안 목시는 달라졌다. 이제 자기가 살던 곳 이야기나, 동물 흉내를 내는 호흡법도 꺼내지 않는다. 그저 잰더가 마인크래프트(Minecraft)를 하는 모습을 지켜보거나 잰더가 모은 봉제 인형 이야기를 나눌 뿐이다.
최근 뉴욕의 잰더 집을 찾았을 때, 신경다양(neurodivergent) 특성이 있는 올해 열 살이 된 잰더는 목시에게 봉제 인형들을 하나씩 소개했다. ‘슈퍼마리오브라더스(Super Mario Bros.)’의 셰프 토드(Chef Toad)와 굼바, ‘동물의 숲(Animal Crossing)’의 브로콜로와 애플이 차례로 등장했다. 그러다 툭 튀어나온 눈에 개구리를 닮은 둥근 인형 앞에서 이름이 떠오르지 않았다. 잰더가 또 다른 닌텐도 게임을 언급하며 물었다. “목시, 얘 이름이 뭐였지? 피크민(Pikmin)에 나오는 친구인데.”
목시는 처음에 옐로우 피크민(Yellow Pikmin)이라고 답했다. 잰더는 아니라며, 피크민이 아니라 적이고, 흰 점이 박힌 빨간 녀석이라고 재차 설명했다.
“벌보브(Bulborb)를 말하는 것 같네”라고 목시가 답했다.
“맞아!” 잰더는 도움을 준 친구를 향해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