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founder is teaching chips how to recycle (their energy)
버려지던 폐열을 다시 에너지로…50년 묵은 ‘가역 컴퓨팅’ 현실로
스타트업 베어 컴퓨팅의 공동창업자 해나 얼리는 연산 과정에서 버려지는 에너지를 회수해 재사용하는 ‘가역 컴퓨팅’ 기술을 실제 칩으로 구현하고 있다.
컴퓨터 칩이 등장한 이래 엔지니어들은 연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피할 수 없는 비용으로 여겨왔다. 하지만 폐열을 칩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른 ‘선택의 문제’라고 보는 사람이 있다. 스타트업 베어 컴퓨팅(Vaire Computing)의 공동 창업자로, MIT 테크놀로지 리뷰의 올해 ’35세 미만 혁신가’에 선정된 해나 얼리(Hannah Earley·31) 최고기술책임자(CTO)다.
베어 컴퓨팅은 컴퓨터를 돌릴 때 정보 처리에 쓰이지 못하고 열로 그냥 낭비되던 전기에너지를 회수해 재활용하는 칩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이들이 내세운 기술 전략은 이른바 ‘가역 컴퓨팅(Reversible Computing)’이다. 얼리 CTO는 궁극적으로 이 방식이 거대 데이터센터는 물론, 우리가 매일 쓰는 노트북과 스마트폰의 에너지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기존 컴퓨터 칩은 연산 과정에서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정보를 삭제하며 이때 에너지 일부가 열로 방출된다. 얼리 CTO는 이를 도심을 빠르게 달리면서 교차로마다 브레이크를 밟는 자동차에 비유한다. 멈출 때마다 속도를 잃고 다시 가속하려면 연료를 더 써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