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is learning how to create itself
AI는 스스로를 창조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사람들은 진정한 ‘지능’을 가진 기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어쩌면 우리는 이 작업을 기계가 스스로 해나가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을지 모른다.
쐐기 모양의 머리가 달린 작은 막대기 모양의 캐릭터가 화면을 가로지르며 천천히 움직인다. 반쯤 웅크린 채 한쪽 무릎을 바닥에 끌면서 움직이고 있다. 어떻게 보면 걷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단지 걷는 방식이 조금 어색할 뿐이다.
하지만 루이 왕(Rui Wang)은 이 모습을 보고 기뻐하며 “매일 사무실에 들어가서 컴퓨터를 열 때마다 어떤 일이 펼쳐질지 예상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우버(Uber)의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 연구원인 왕은 자신이 개발에 참여한 소프트웨어 ‘POET(Paired Open-Ended Trailblazer)’이 노트북에서 밤새 실행되도록 놓아둔다. POET은 가상 봇(bot)을 위한 일종의 훈련 도장이다. 지금까지 봇들은 그다지 많은 것을 배우지 않았다. POET에서 시간을 보내는 AI 에이전트들(AI agents)은 바둑두기나 암의 징후 발견이나 단백질 접힘 예측 같은 대단한 일을 하지는 않는다. 그저 울타리와 계곡으로 이루어진 단순한 만화 같은 풍경에서 넘어지지 않고 길을 헤쳐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