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일론 머스크의 시시콜콜한 일상에 대해 충분히 들어 알고 있지만, 아마 머스크가 지난주 3일간 중국을 방문해 정부 고위 관리들을 만났다는 소식은 놓쳤을 수도 있다.

올해 1월, 중국이 팬데믹 시대에 내렸던 여행 제한 조치를 대부분 해제하면서, 외국인 경영진이 중국으로 몰려들고 있다. 머스크에게도 중국에 갈 만한 이유가 있었다. 테슬라의 전기차 제국에서 중국은 소비 시장이자 생산국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스타링크와 스페이스X, 최근에는 트위터까지 인수한 소유주로서 머스크는 중국과 훨씬 더 복잡한 관계를 맺고 있다.

머스크의 중국 방문에 대해 영어로 된 정보는 거의 없다. 이는 트위터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머스크가 중국 방문 기간만큼은 내내 조용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트위터 사용이 금지되어 있지만, 사람들은 온갖 종류의 VPN 도구를 통해 트위터에 접속한다. 그런데도 머스크는 중국에 있는 동안 트위터를 사용한다는 인상을 주고 싶지 않은 듯했다. 그는 중국을 떠난 후에야 이번 방문에 대해 한 개의 트윗을 올렸다. 심지어 평소에는 매일 수십 번씩 하던 다른 트윗에 댓글 달기도 이 기간에는 하지 않았다.

우리는 중국 정부의 웹사이트에 게시된 공개 자료와 중국 소셜 미디어에 공유된 머스크의 목격담을 통해 지난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의 일정을 재구성해 볼 수 있다.

머스크는 꽤 바쁜 일정을 보냈다. 44시간 동안 머스크는 최소 3명의 중국 고위 관료를 만났고,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공급업체의 CEO와 식사했으며, 상하이에 있는 테슬라 공장을 방문하는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