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s missing from the push to diversify tech
우리가 놓치고 있는 다양성 문제
기술 분야에서도 인종 다양성과 포용성과 관련된 문제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2020년 5월 조지 플로이드라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미니애폴리스 소속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목숨을 잃게 된 사건을 계기로 미국 전역에서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BLM)’ 는 추모와 항의 집회가 일어났다. 그러자 곧바로 미국 내 많은 기업과 기관들이 다양성 성명을 발표하고 사회 변화를 촉구하기 위한 대담한 주장을 펼쳤다. 하지만 컴퓨팅 분야의 흑인 학자들인 우리는 이러한 성명과 서약이 본 사건에 대한 수동적인 반응에 불과하며 효과적이지는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국 산업계에서는 인종차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00억 달러(약 59조 원)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제도적 변화에 가장 큰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직접 보조금’에 할당된 액수는 극히 적었다. 한편 230개가 넘는 고등 교육 기관은 플로이드가 숨진 지 2주가 채 지나기도 전에 인종 차별 문제에 관한 성명을 발표했다. 많은 이들이 연대, 평등, 더 큰 포용을 언급했지만, 이 중 인종차별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 조치를 포함한 곳은 열에 하나 정도에 불과했다.
이 기관들의 과거 기록들을 돌이켜보면 이들이 앞으로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고 확신하기는 어렵다. 기관들이 실제로 이러한 약속을 이행하도록 강제할 방법도 없고, 이러한 방식이 흑인의 삶과 생활을 실질적으로 개선시켰는지 평가할 방법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