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itter may have lost more than a million users since Elon Musk took over

머스크 인수 후 트위터 이용자 수 100만 명 이상 감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트위터 이용자 수가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10월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새는 자유로워졌다’는 트윗을 올리며 트위터 인수를 공개적으로 알렸다. 그로부터 며칠 동안 많은 트위터 이용자들이 트위터의 새 주인에 불만을 표시하며 트위터를 떠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사람들이 항상 트위터를 떠나겠다고 말하면서도 실제로 떠나지 못하는 일이 많았지만, 이번에는 130만 명 이상의 이용자가 트위터를 떠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매일 310만 개 이상의 트위터 계정과 해당 계정들의 활동을 분석해서 트위터 내의 허위행동을 추적하는 회사 봇센티넬(Bot Sentinel)은 10월 27일부터 11월 1일 사이 동안에만 약 87만 7,000개의 트위터 계정이 비활성화되었고, 49만 7,000개 계정이 정지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평소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치다.

크리스토퍼 부지(Christopher Bouzy) 봇센티넬 설립자는 “트위터 계정을 비활성화한 사람 수와 트위터에서 정지한 계정 수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부지와 봇센티넬은 해당 추정치 계산을 위해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비활성화됐거나 정지된 트위터 계정의 이용자 비율을 분석해서 현재 트위터의 ‘수익 창출이 가능한 일간 활성 사용자 수(monetizable daily active users)’에 해당하는 약 2억 3,700만 명에 적용했다.

10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봇센티넬은 회사에서 모니터링하고 있던 계정 중 1만 1,535개의 계정이 비활성화된 것을 발견했다. 계정이 비활성화되었다는 것은 이용자가 계정을 직접 닫은 것을 의미한다. 또한 비활성, 허위계정, 트위터 규칙 위반 등의 이유로 트위터가 정지한 계정도 6,824개가 발견됐다. 이 수치는 봇센티넬이 모니터링하는 전체 계정 중 약 0.59%에 해당한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기 일주일 전에 비활성화됐거나 정지된 계정 수(5,958개)와 비교해보면 머스크 인수 후 며칠 동안 사라진 계정 수는 무려 208%나 증가했다.

부지는 사람들이 트위터를 떠나면서 남긴 글들을 언급하며 “우리는 사람들이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불만을 품고 계정을 비활성화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비활성화된 계정 수가 증가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노엘 리베이로(Manoel Ribeiro)는 부지의 생각에 동의하며 “마스토돈(Mastodon) 같은 다른 플랫폼으로 옮기려는 사람들이 실제로 많은 것 같다”고 밝혔다. 리베이로는 스위스 로잔 연방 공과대학교(EPFL)에서 대안우파(alt-right)를 포함한 틈새 인터넷 커뮤니티를 탐색하고 그들이 조정(moderation) 정책 및 알고리즘에 어떤 영향을 받는지 연구하는 학자다.

트위터는 코멘트 요청에 즉시 응하지 않았다. 머스크도 이메일에 응답하지 않았다.

부지는 머스크 인수 이후에 트위터에서 혐오 표현이 어느 정도까지 허용되는지 시험한 이용자들로 인해 정지 계정 수가 증가했다고 생각한다. 그는 이에 대해 “우리는 트위터에서 할 수 있는 ‘혐오 발언’의 한계를 시험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트위터의 규칙을 위반한 계정들에 트위터가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정지된 계정 수가 늘어났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정지된 계정 중에 혐오 발언을 이유로 정지된 계정과 봇(bot) 같은 허위계정으로 판단되어 정지된 계정의 비율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 단체인 네트워크 확산 연구소(Network Contagion Research Institute)가 별도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발표하고 나서 12시간 동안 트위터에서 흑인 혐오 단어 사용이 거의 5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경멸적인 글을 그대로 복사해서 붙여넣은 게시물들도 처벌 없이 트위터에 그대로 게시되고 있다.

트위터의 혐오 발언 증가는 회사의 신뢰와 안전팀 구성원 대부분이 콘텐츠 조정 도구에 접근할 수 없도록 막은 트위터의 조치와 관련이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게시물을 삭제할 수 있는 도구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은 현재 15명에 불과하다. 기존에는 수백 명이 해당 도구를 사용할 수 있었다. 트위터의 안전 및 무결성 담당 책임자 요엘 로스(Yoel Roth)는 이번 조치가 머스크 인수 후 회사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내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계획된 것이라고 밝혔다. 리베이로는 트위터에 인간 관리자와 함께 작동하는 자동화 조정 도구도 있다고 언급했다.

델프트 공과대학교의 조교수이자 비주류 온라인 커뮤니티를 분석하는 다기관 연구 단체 iDRAMA 연구소의 핵심 구성원 사바스 자네투(Savvas Zannettou)는 트위터의 이러한 움직임이 트위터의 더 큰 문제를 보여주는 첫 번째 조짐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이것은 트위터를 떠나는 ‘대규모 탈출’의 서막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트위터가 변화하기 시작하면 트위터를 떠나는 사람들이 훨씬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부지 또한 트위터의 적대적인 환경으로 인해 장기적으로 이용자가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이용자들이 계속해서 대량으로 계정을 비활성화하면 트위터에 심각한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좌파나 소외된 사람들이 트위터를 떠나면 트위터는 극우 플랫폼 팔러(Parler)나 트루스소셜(Truth Social)과 다를 바 없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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