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 2025년 전망: 상업화에 성공할까
놀랜드 아르보(Noland Arbaugh)라는 청년은 2024년 11월 자기 집에서 3일 연속 라이브 방송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그의 라이브 방송은 근교 여행, 비디오 게임, 모친과의 만남 등 라이브 방송에서 전형적으로 볼 수 있을 법한 내용이었다.
다만 다른 방송과의 차이는 아르보가 전신이 마비된 상태라는 점이었다. 그의 뇌에는 전극이 연결된 가느다란 전선이 이식되어 있었고, 이를 통해 그는 컴퓨터의 마우스를 움직이고 메뉴를 클릭하거나 체스를 둘 수 있었다. 2024년 그는 일론 머스크가 세운 뇌-인터페이스 회사인 뉴럴링크와 협력하는 신경외과 의사들로부터 ‘N1’이라고 불리는 이 임플란트 장치를 이식받았다.
뉴런의 신호를 감지하여 컴퓨터 커서를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 자체는 이미 20년도 더 전에 실험으로 입증되었다. 하지만 아르보의 라이브 방송은 사람들이 인터넷 서핑을 하고 게임을 즐기는 등의 자유로운 일상을 되찾는 날이 매우 가까워졌음을 보여줬다. 뉴럴링크는 이러한 미래를 ‘디지털 자유(digital freedom)’라고 불렀다.
하지만 아직 이 장치가 상용화되지는 않았다. 현재 관련 연구들은 소규모로 진행되고 있으며 아직 이 장치가 어떻게 작동하고 개선될 수 있는지 알아보는 실험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예를 들어, 2024년 어느 날 아르보의 뇌에 삽입되어 있던 전선의 절반 이상이 원래의 위치에서 이탈하면서 장치에 대한 그의 통제력이 약해지는 일이 있었다. 뉴럴링크 연구진은 남아있는 전극만으로도 마우스를 움직일 수 있도록 서둘러 장치를 수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