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테크놀로지 리뷰, 휴머노이드 로봇을 만나다
2024년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삼성전자가 국내 대표 로봇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면서 휴머노이드 등 미래 로봇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임을 알리자 전 세계 기술 업계가 삼성전자의 이번 결정이 전 세계 로봇 업계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테슬라부터 현대차가 인수한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피규어AI(Figure AI)처럼 새롭게 떠오르는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많은 세계적 기업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AI 이후의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하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벌이는 치열한 경쟁에 국내 최대 기업도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2023년 868억 원을 투자해 14.7%의 지분을 확보했던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대해 보유 중인 콜옵션(사전에 정한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을 행사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율은 35.0%로 올라가 기존 2대 주주에서 최대 주주로 부상하게 됐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의 연결재무제표상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 2011년 국내 대표적인 로봇 공학자 중 한 명인 오준호 교수를 중심으로 연구팀이 독립해 설립한 회사로, 주로 휴머노이드 로봇과 협동로봇 및 산업용 로봇 개발을 전문으로 한다. 특히 휴보(HUBO)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이족보행 로봇의 상업화에 성공한 것으로 유명하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지난 8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이정호 대표를 만나 현재의 로봇 열풍과 AI 로봇의 미래에 대한 그의 견해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진 바 있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이 외에도 독자 여러분이 휴머노이드 로봇의 발전의 흐름을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게 2024년 휴머노이드 로봇을 주제로 한 다양한 인터뷰와 기사를 소개했다.
5월에는 MIT 테크놀로지 리뷰의 글로벌 테크놀로지 컨퍼런스인 EmTech Korea 참가 차 서울을 찾은 세계적인 로봇 분야 석학인 김상배 MIT 기계공학부 교수를 만나 그가 개발 중인 ‘운동지능(physical intelligence)’을 갖춘 차세대 로봇 기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로봇은 디지털 기술과 기계공학 기술의 결합을 통해 만들어진다. 로봇의 구동부를 제어하기 위한 디지털 기술은 물론 기계공학 기술인 모터나 유압과 같은 구동계 기술 또한 로봇의 성능과 활용도를 판가름하는 기준이 된다.
모터를 이용한 4족 보행 로봇을 처음으로 만들어 유압 방식 로봇이라는 기존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놓은 김 교수를 만나 로봇공학 분야의 가장 큰 관심사인 AI와 휴머노이드를 비롯해 앞으로 로봇공학이 나아갈 길, 그리고 그가 연구에 집중하고 있는 운동지능 등과 이런 기술들이 우리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들어봤다.
4월에는 세계 최초로 인간을 닮은 범용로봇을 개발한 생추어리 AI의 조르디 로즈 CEO와 AI와 로봇 및 휴머노이드 로봇을 주제로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고, 곧이어 명현 KAIST 교수를 만나 AI의 적극적인 도입으로 빠르게 발전하는 로봇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봤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로봇 학습과 로봇의 발전상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로봇 학습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되는 이미지 생성 AI나 생성형 AI로 진화하는 로봇 학습, 그리고 강화학습 AI로 꾸준히 진화하는 휴머노이드 로봇부터 인공 피부가 없이도 인간의 손길을 감지하는 새로운 로봇 시스템의 등장과 지루한 창고 작업을 도와주는 AI 로봇에 이르기까지 로봇에 대한 독자들의 높아진 관심을 충족해주기 위해 노력했다.
이렇게 독자들의 높아진 관심을 반영,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2025년 첫 기사를 로봇에 대한 기사로 정했다.
과연 우리 인류가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눈부신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믿을 수 있는지를 진지하게 따져 묻는 기사다.
올해도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로봇의 발전과 함께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