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 conspiracy theories are driving people to anti-Semitism online

온라인서 반유대주의를 확산시키는 신종 코로나 음모론

영국의 한 인종 차별주의 반대 단체가 코로나19 팬데믹을 둘러싼 음모론이 반(反)유대주의적 믿음 확산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극우 활동가들이 봉쇄와 백신접종 반대 움직임을 반유대주의로 전환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경고: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둘러싼 음모론이 반(反)유대주의적 믿음 확산을 조장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등장했다. 인종 차별주의와 파시즘 반대 단체인 영국의 ‘호프낫헤이트(Hope not Hate)’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대유행을 계기로 세계 지배를 목적으로 비밀리에 활동하는 유대인 결사단체가 내세우는 ‘새로운 세계 질서(New World Order)’ 음모론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났다”면서 “그러자 극우 활동가들은 봉쇄와 백신접종 반대 움직임을 적극적인 반유대주의로 전환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다”고 주장했다.

최악의 범죄자: 보고서 저자들은 조사해본 틱톡, 인스타그램, 트위터, 유튜브 등 총 9개 플랫폼 전부에서 반유대주의 콘텐츠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그중 일부는 알고리즘에 의한 적발과 계정 정지나 삭제나 차단 등 이른바 콘텐츠 ‘조정(moderation)’을 피하기 위해 암호화한 언어를 사용해서 발견이 힘들지만 대부분은 공공연히 쉽게 발견이 가능하다. 저자들이 플랫폼 상의 반유대주의의 콘텐츠 양과 조정 강도 사이의 연관성을 찾아본 결과 조정 강도가 약할수록 문제가 더욱 심각했다.

사진: 픽사베이

몇 가지 세부 사항: 보고서는 최근 메시징 앱 텔레그램이 반유대주의 콘텐츠를 유포하는 다수의 채널을 호스팅하는 최악의 범죄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채널 중 일부는 수만 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다. ‘새로운 세계 질서’ 음모론을 홍보하는 한 채널은 2021년 2월 개통된 이래 팔로워 수가 9만 명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것은 텔레그램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플랫폼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다. 틱톡의 유대인 크리에이터들은 수많은 반유대주의 공격을 받고 있다고 불평해왔다. 실제로 일부 단체들은 그들의 계정을 일시 중단시킬 목적으로 집단적으로 그들의 계정을 신고하고 있다.  

사례 연구: 보고서 저자들은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점점 더 극단적인 시각에 휘말리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로 대유행 기간 동안 급진적으로 변한 한 남자를 사례로 든다. 2020년 초에 아틸라 힐트만(Attila Hildmann)이란 남성은 독일에서 성공한 비건 요리사였지만, 정치에 관심이 없었던 그가 불과 1년 만에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서 증오를 표출하고 폭력을 선동하는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로 돌변했다.

대책: 저자들이 조사한 플랫폼들 다수가 10년 넘게 이처럼 특정한 인종이나 국적 · 종교 · 성별 등을 기준으로 다른 사람들에 대한 증오를 선동하는 발언을 규제하고 이를 조정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또 실제로 어느 정도 진전도 있었다. 그러나 주요 플랫폼들이 반유대주의 단체를 제거하는데 더 익숙해졌지만, 여전히 개인이 만든 반유대주의 콘텐츠를 제거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고 보고서는 경고했다.

미리보기 2회1회

MIT Technology Review 구독을 시작하시면 모든 기사를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