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s what we know about kids and long covid

코로나 아동 감염에 대한 몇 가지 사실

코로나19에 감염된 어린이들에게 몇 주부터 길게는 몇 달까지도 증상이 지속되는 사례가 나타났다. 그 빈도와 고위험군의 성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어린이는 다른 환자군에 비해 대부분은 코로나로 고생하지 않는다. 물론 이들도 감염되어 바이러스를 퍼뜨리긴 하지만 중증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위험이 적다. 그러나 어린이 또한 어른과 마찬가지로 초기 감염 이후 증상이 계속해서 나타나기도 한다. 이 상태는 공식적으로 ‘코로나 만성 후유증(post-acute sequelae of SARS-Cov-2 infection, 코로나 감염 후 급성기가 지난 이후에도 남은 후유증)’, 흔히 ‘장기(long)’ 코로나라고 불린다.

스탠퍼드대학 루실 패커드 어린이병원(Lucile Packard Children’s Hospital Stanford)의 소아과의사 알록 파텔(Alok patel)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급성 감염으로서 코로나가 아동에게 다소 낮은 중증도를 보인다고 하더라도, 장기 코로나는 그 가족들의 심신을 쇠약하게 만들며 고립감을 주는 무서운 일이다.”

지금 이를 주목하는 이유는?

백신 접종은 팬데믹에 영향받는 연령층의 지형을 바꿔 놓았다. 성인 백신 접종률이 높아질수록, 어린이와 젊은이들의 감염 비율이 늘고 있다. 아동 감염 건수 자체는 팬데믹 최고조 때보다 여전히 낮지만, 감염률 측면에서 아동의 감소 추세는 성인보다 더디다.

그럴듯한 이야기이다. 바이러스가 계속 유행하는 상황에서, 바이러스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취약층을 공격한다. 션 올리어리(Sean O’Leary) 미국 소아과학회의 전염병위원회 부의장은 미국공영라디오방송(NPR, National Public Radio) 인터뷰에서 이처럼 말했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백신 접종을 하기에 부적합하고, 백신 접종이 가능한 젊은 층은 미국에서 접종률이 낮다. 파텔은 “코로나 후유증에 대해서는 주로 성인에 초점을 맞춰왔다”면서, “실제로 소아 환자군에서 필요한 신뢰도 높은 데이터를 얻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점이 변화의 발목을 잡고 있다.

아동 장기 코로나 사례는 얼마나 많은가?

그것이 문제다. 제대로 알려진 바가 없다. “이 주제에 대해 좋은, 동료평가를 거친 의학 출판물이 거의 없다.” 보스턴 어린이병원(Boston Children’s Hospital)에 신설된 포스트코로나 클리닉(post-covid clinic)의 책임자이자 감염병 전문가인 코로나 앨리샤 존슨(Alicia Johnston)은 말한다. 그나마 있는 연구도 서로 보고하는 수치의 편차가 크다.

예를 들어 한 이탈리아 연구진은 어린이 감염인구 109명의 간병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감염된 어린이 중 42%가 진단 이후 최소 한 가지 증상이 두 달 이상 지속되었다고 보고했다. 4개월 이후 이 수치는 27%로 하락했다.

하지만 영국 통계청(Office of National Statistics)은 코로나 양성인 어린이 감염자의 10~13%가 5주 이상 지속되는 증세를 겪었다는 자료를 발표했다. 그리고 7~8%는 증상이 12주 이상 지속되었다. 이는 호주의 한 연구에서 151명의 아동 감염자를 조사해 그중 8%가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증세가 나타났다고 답변한 것과 맞아 떨어진다. 그 후 아이들은 모두 회복되었다.

동료평가를 거치지 않은 한 연구는 코로나 양성을 진단받은 영국의 학령기 아동 1,700명 이상의 증상을 추적하였다. 그중 4.4%가 한 달 이상 지속되는 증상을 보였다. 두 달 이상 지속되는 경우는 단지 1.8%에 그쳤다.

스위스의 다른 연구는, 6세와 16세에서 두 집단의 장기 코로나 증세를 비교했다. 한 집단은 SARS-CoV-2에 대한 항체를 보유했고, 다른 집단은 (아마 감염되지 않았기에) 항체가 없었다.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을 느낀 코로나 양성 진단 어린이의 비율은 4주 차에 9%, 12주 차에 4%였다. 하지만 놀랍게도, 연구진은 항체가 없는 대조군에서 증상 보고가 비슷한 비율로 이뤄진 것을 발견했다.

장기 코로나의 원인은 무엇인가?

연구자들은 이처럼 일부 아동과 성인에서 증상이 지속되는 이유를 알지 못한다. 이러한 지체된 효과는 바이러스에 의한 장기 손상 탓일 수 있다. 그게 아니면 잔존하는 바이러스성 단백질이 신체에 남아 만성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일부 과학자들은 신체 내 바이러스가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에서 복제될 수 있다고 추측한다. 우리가 아는 것은 지체되는 증상들이 코로나 특유의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다른 바이러스들도 감염 후 증후군을 야기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증상들이 직접적으로 코로나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간접적으로 연관된 증상일 뿐인지 알아내기는 쉽지 않다고 파텔은 말한다. 등교 중단, 사회적 거리 두기와 같은 팬데믹 연관 스트레스와 사회적 변화는 아동 정신 건강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증상은 어떠한가?

아동에서의 장기 코로나 증세는 성인과 흡사하다. 피로감, 근육과 관절 통증, 두통, 미각과 후각의 상실, 호흡기 문제, 흉부 불편감 및 통증, 그리고 심장 두근거림이 있다. “우리는 수많은 어린이들이 지속적으로 두통, 건망증, 집중력 장애를 호소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존슨은 말한다.

어떤 집단이 고위험군인가?

이 문제 또한 연구진들은 아직 적당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어린이 중에서도 높은 연령대에서 더 위험하다는 자료가 있지만, 다른 위험 요소는 규정하기 힘들다. 예컨대 초기 질병의 심각성이 위험성에 영향을 끼친다는 강력한 증거는 없다. 존슨은 “장기 코로나를 겪는 많은 어린이들에게서 매우 약한 질환이 나타나거나, 어떤 경우는 완전히 무증상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장기 코로나로 발전하는 성향과 연관된 기저 질환도 명확하게 밝혀진 게 없다. 만일 어떤 아동 환자군이 고위험군인지 의사가 파악할 수 있다면 “우리가 미리 예방할 수 있는 것이 있을지 모른다”고 존슨은 말한다. “몇몇 아동은 몇 달씩이나 오래 앓은 후에야 끝끝내 병원을 찾는다.”

장기 코로나는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하나?

특별히 장기 코로나를 진단하는 검사는 없다. 의사는 의학적 판단을 내리기 위해 환자의 병력을 듣고 증상을 기록하며, 환자가 이전에 코로나에 감염되었는지 알아본다. 아무도 장기 코로나가 왜 발생하는지 원인을 모르기 때문에, 의사도 이를 치료하지 못한다.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은 대증 요법이다. 소수의 병원만이 어린이들에게서 나타나는 이러한 상태를 치료할 목적으로 장기 코로나 특별 대응팀을 구성했다.

백신 접종이 장기 코로나 증세를 억제할까?

가능하다. 백신 접종이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많은 사례가 있었다. 그리고 영국에서 환자 9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57%가 백신 접종 후 증세가 개선됐다고 답하기도 했다. 같은 조사에서 단 7% 미만만이 증상이 악화되었다고 답했다. 어떤 면역학자들은 백신 접종으로 잔존한 바이러스나 바이러스성 물질이 제거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 하지만 아직 이와 관련한 아동 특이적인 데이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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