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Africa’s private surveillance machine is fueling a digital apartheid
디지털 인종차별을 악화시키는 AI 카메라
민간 기업이 인공지능 기술을 무분별하게 도입함에 따라 시민들이 감시당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우리가 전봇대에 다가갔을 때 아직 카메라는 없었고 전선만이 설치되어 있었다.
태미 은코시(Thami Nkosi)가 한 길가 전봇대 꼭대기에 노골적으로 달려있는 검은 형체를 손으로 가리켰다. 이 지역은 노벨상 수상자를 두 차례나 배출한 곳이다. 오래전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넬슨 만델라와 반(反) 아파르트헤이트(anti-apartheid), 즉 인종차별정책 반대 활동가이자 성직자인 데스몬드 투투가 여기 살았다.
은코시는 늘 이런 식이라고 했다. 먼저 전선, 그다음에는 감시 카메라가 설치되는 것이다. 촬영된 영상이 통제실로 전송되어 경비원과 알고리즘이 감시할 수 있게 되기 전까지 카메라는 무용지물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소웨토(Soweto)의 빌라카지(Vilakazi) 거리는 요하네스버그 근교의 유서 깊은 마을이다. 계속해서 확장하고 있는 대도시 요하네스버그는 세계 보안 및 감시 산업의 영향을 받아 남아공 특유의 보안 감시 모델을 탄생시켰으며, 이제는 자체 모델을 주변국에 수출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시민 인권 운동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디지털 아파르트헤이트를 부추기며 사람들의 민주적 자유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