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omputer scientist who hunts for costly bugs in crypto code

암호화폐 코드의 버그 잡는 컴퓨터 공학자

블록체인의 프로그래밍 오류로 1억 달러가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질 수 있다. 블록체인 보안 강화를 위해 롱후이 구와 그의 회사 서틱이 나섰다

최근 암호화폐 업계를 강타한 악재들이 터지기 전인 2022년 봄 무렵, NFT 예술가 마이카 존슨(Micah Johnson)은 자신의 작품들을 경매에 부쳤다. 존슨은 우주비행사를 꿈꾸는 흑인 소년 캐릭터 아쿠(Aku)로 암호화폐 업계에 잘 알려진 인물이다. 수집가들은 존슨의 NFT 신작들을 입찰하기 위해 줄을 섰고 경매 당일 총 거래액은 3,400만 달러(약 426억 원)에 달했다.

그리고 비극(보는 관점에 따라 코미디일 수도)이 일어났다. 경매를 암호화폐로 진행하고자 존슨 측 개발자들이 작성한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의 프로그래밍 코드에 치명적인 버그가 있었다. 그 결과 경매 전체 거래액 3,400만 달러가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묶였다. 존슨은 돈을 인출할 수도, 낙찰되지 않은 사람들에게 입찰금을 돌려줄 수도 없었다. 존슨의 암호화폐는 동결되어 손을 쓸 수 없는, 이른바 ‘블록체인에 묶인’ 상태가 되었다.

존슨이 롱후이 구(Ronghui Gu)를 진작에 고용했다면 사정은 더 나아졌을지도 모른다.

들쭉날쭉 변동이 심하고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암호화폐와 웹 3의 세상에서 롱후이 구는 서틱(CertiK)을 공동 설립해 가장 큰 규모의 스마트 계약 보안감사(Audit) 회사로 성장시켰다. 그는 미국 컬럼비아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친절하고 다소 수다스러운 성격을 지녔다. 롱후이 구와 그가 이끄는 250명이 넘는 팀원들은 암호화폐 코드에 버그가 있는지 자세히 살피는 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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