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babies conceived with a sperm-injecting robot have been born

최초의 정자 주입 로봇 아기가 태어났다

임상 시술자의 손으로 일일이 이뤄졌던 체외수정 방식에 최초로 로봇이 도입되었다. 체외수정을 자동화하려는 스타트업의 시도는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다.

2023년 봄 바르셀로나의 엔지니어들은 자신들이 설계한 정자 주입 로봇을 포장해 DHL을 통해 뉴욕으로 부쳤다. 그리고 이들은 로봇을 뉴호프 난임센터(New Hope Fertility Center)로 보내 현미경, 특수 바늘, 초소형 배양 접시, 노트북 등을 조립하여 기기를 재배치했다.

그다음에는 난임 의학에 문외한인 한 엔지니어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5 컨트롤러로 로봇 바늘의 위치를 조정했다. 로봇은 카메라로 난자를 주시하다가 스스로 앞으로 이동한 후 난자를 찔러 정자 세포 하나를 주입했다. 이 로봇으로 총 12개 이상의 난자가 수정됐다.

연구진은 시술 결과 건강한 배아가 탄생했으며, 성공적으로 성장해 현재 두 명의 여자아이가 최초의 ‘로봇’ 수정을 통해 태어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자 주입 장치를 조종했던 기계 엔지니어 에두아르트 알바(Eduard Alba)는 “나는 침착했다. 주입 그 순간, ‘또 하나의 실험일 뿐’이라 생각했다”라고 말한다.

이 로봇을 개발한 스페인의 스타트업 오버추어 라이프(Overture Life)는 이번 실험이 체외수정(IVF) 시술 자동화에 첫발을 뗀 것이라고 말한다. 자동화에 성공한다면 체외수정은 현재보다 훨씬 저렴하고 보편적인 시술법이 될 것이다.

현재 체외수정 센터에서는 연간 12만 5,000달러(약 1억 6,000만 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숙련된 임상 시술자(embryologist)가 현미경으로 정자와 난자를 보며 초미세 특수바늘을 사용해 섬세하게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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