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wants to take on TikTok and put its Shorts videos on your TV

틱톡 정조준한 유튜브…유튜브 쇼츠, TV로 볼 수 있게 해

유튜브가 스마트TV 앱에서도 유튜브 쇼츠를 볼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유튜브가 생각하는 것처럼 짧은 형식의 동영상이 콘텐츠의 중심이 될 수 있을까?

유튜브 쇼츠(YouTube Shorts)는 틱톡(TikTok)과 유사한 단편 동영상 플랫폼이다. 이곳에선 틱톡과 마찬가지로 동영상 시간이 60초 이내로 짧은 다양한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다. 현재 스마트폰 등의 기기로 매달 15억 명 이상이 유튜브 쇼츠 동영상을 시청하고 있는 가운데 이것은 유튜브의 최신 관심사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이제 유튜브는 쇼츠 사용자 수를 더 늘리기 위해 쇼츠 동영상을 TV 화면에서 볼 수 있게 만들었다. 이로써 전 세계 유튜브 사용자들은 11월 7일부터 유튜브 스마트TV 앱에서 쇼츠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 벗어나 거실에서 편안하게 대형 TV로 쇼츠 동영상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쇼츠 동영상들은 유튜브 TV 앱의 기본 화면에 통합되어 길이가 더 긴 가로 동영상들과 나란히 배치된다. 동영상은 스마트폰과 유튜브 웹사이트상의 쇼츠 탭(tab)처럼 사용자의 과거 시청 이력에 근거해 표시된다.

TV 유튜브 앱의 UX 책임자 브린 에번스(Brynn Evans)는 “본래 모바일 기반인 형식을 TV에 맞게 변환시키는 좋은 방법을 찾기가 만만치 않았다”고 말했다.

유튜브 커뮤니티 및 쇼츠 팀의 UX 담당자 멜라니 피츠제럴드(Melanie Fitzgerald)에 따르면 유튜브 쇼츠를 TV 앱에 통합하느라 투자한 엄청난 시간은 유튜브가 쇼츠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다. 피츠제럴드는 “바인(Vine)에서 뮤지컬리(Musical.ly)를 거쳐 틱톡, 인스타그램, 유튜브에 이르기까지 몇 년 동안 단편 동영상은 계속해서 발전해왔다”며 “이러한 짧은 동영상은 앞으로도 인기를 누릴 게 확실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유튜브 쇼츠를 TV에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디자이너들이 가장 고민해야 했던 점 중 하나는 쇼츠 동영상의 자동 재생 허용 범위였다. 현재 초기 디자인에서는 시청자가 수동으로 쇼츠 동영상을 스크롤해서 넘겨야 한다. 시청자는 TV 리모컨의 위아래 버튼을 눌러서 다음 동영상으로 이동할 수 있다.

에번스는 “시청자들이 쇼츠를 재생했을 때 어느 정도로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해야 할지가 문제였다”고 밝혔다. 그의 팀은 이번 기능을 출시할 때 쇼츠 자동 재생 옵션을 넣지 않기로 했지만 나중에는 해당 기능이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초기 디자인에서는 TV 화면 가운데에 한 번에 한 개의 쇼츠 동영상이 재생된다. 그리고 동영상 주변은 영상의 전체적인 분위기에 따라 색이 달라지는 하얀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유튜브는 아직 그 하얀 공간을 광고로 채우는 방식을 테스트하지 않았다. 수전 카드레샤(Susan Cadrecha) 유튜브 대변인은 MIT 테크놀로지 리뷰에 “처음에는 광고 없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언젠가 광고가 추가될 수도 있지만 어떤 식으로 추가할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유튜브 쇼츠팀은 유튜브 TV 앱의 나중 버전에서 댓글 기능을 어떻게 통합할지에 관해서도 연구하고 있다. 에번스는 휴대폰을 사용해서 TV에 댓글을 남길 수 있게 될 가능성을 전망했다.

유튜브의 이번 발표 이전에 틱톡은 이미 TV 앱을 개발한 바 있다. 2021년 2월 프랑스, 독일, 영국에서 처음 출시된 후 그해 11월에 미국과 다른 국가까지 확장된 틱톡의 스마트TV 앱은 틱톡 모바일 앱과 거의 유사한 모습으로 개발됐다. (틱톡 TV 앱은 그다지 큰 인기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유튜브 TV 앱에 쇼츠를 통합한 것은 유튜브가 회사의 미래에서 쇼츠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보여준다.

미디어 분석기업 파커(Parqor)의 설립자이자 사장인 앤드루 A. 로슨(Andrew A. Rosen)은 “유튜브의 이번 결정은 다양한 기기에서 관심을 얻기 위한 싸움”이라며 “스마트 TV에 쇼츠와 틱톡이 등장하면서 경쟁 구도가 훨씬 복잡해졌다”고 설명했다. 틱톡에 유리한 출발 지점을 내어준 유튜브는 이제 틱톡을 따라잡기로 작정한 것처럼 보인다.

유튜브 쇼츠 팀은 유튜브 TV 앱에 짧은 형식의 동영상을 추가하는 것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아직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에번스는 MIT 테크놀로지 리뷰에 “비공식 설문조사와 정성적 조사 결과 및 구글 커뮤니티 내부 테스트 등에 따르면 TV로 유튜브를 보는 사람들이 쇼츠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면서도 “사람들이 쇼츠를 어떤 식으로 언제 소비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인정했다. 유튜브에 따르면 전 세계 시청자들이 TV에서 유튜브 앱을 사용하는 시간은 매일 약 7억 시간에 달한다.

로슨은 유튜브 쇼츠가 거실에서의 판도를 바꾸게 될지 확신하지 못했다.

“그럴 수 있다고 보는 이유는 유튜브가 이번 기능을 추가하면서 모든 레거시 미디어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15~60초 사이의 짧은 동영상을 둘러싼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넷플릭스도 TV에서 소비되는 콘텐츠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다. 하지만 짧은 동영상은 아직 영상 소비의 새로운 기준이 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이것이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을 결정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

미리보기 2회1회

MIT Technology Review 구독을 시작하시면 모든 기사를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