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슈퍼 전파 행사 열고 가짜 치료제 홍보한 실리콘밸리 거물
- 엑스프라이즈(X Prize) 재단의 설립자가 LA에서 슈퍼전파 행사를 개최한 뒤 코로나19 치료법을 선전했다
- 7개의 제품이 FDA가 지정한 사기성 코로나19 치료제 목록에 올라 있다
- 판매 중인 제품: 흡입용 양수, 은, 케타민(ketamine) 캔디
- 스탠포드대학 교수: “다른 돌팔이 의사들의 수법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지난 1월 말, 기술혁신가 피터 디아만디스(Peter Diamandis)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초고액 자산가들을 위한 독점적인 실내 컨퍼런스를 주최했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가 최근 보도한 바와 같이, 마스크를 쓰라는 권고도 없던 이 모임은 코로나19 슈퍼전파 사건이 되었다.
4일 후 직원과 연사, 참석자들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이기 시작하자 컨퍼런스 참석자들에게 이메일이 한 건 발송됐다. 이 행사에 참석했던 의사와 함께하는 ‘정보 제공 웹세미나’에 들어와달라고 초청하는 메일이었다. 이는 참석자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려는 시도였다.
디아만디스는 코로나19가 급증하던 시기에 사적 모임 금지 조치를 위반하고 ‘어번던스 360 서밋(Abundance 360 Summit, A360)’을 개최했다. 최소 86명의 사람들이 참석했고, 일부는 세계 각지에서 비행기를 타고 날아왔다. 많은 이들이 A360에 직접 참석하는 특권을 얻으려고 3만 달러의 각종 비용을 부담했다. 매일 모든 사람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그런데도 역시 바이러스는 퍼졌다. 4일간의 프로그램 진행 결과, 직간접적으로 최소 32명의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1월 30일 열린 웹세미나에는 마취과 전문의 맷 쿡(Matt Cook)이 출연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출신으로, 대체요법을 이용해 의료업을 시작했다. 후속 이메일에는 이 웹세미나의 녹화 영상을 볼 수 있는 URL이 들어 있으며, 동시에 파운틴라이프(Fountain Life)의 제품 주문서도 첨부돼 있었다. 파운틴 라이프는 장수 치료(longevity treatments)에 중점을 둔 회사로, 디아만디스가 공동설립자이자 이사다.
웹세미나 URL과 파운틴라이프 주문서 사이에는, 코로나19를 치료하거나 완전히 예방한다고 주장하는 다양한 제품 정보들이 들어 있었다. 다만 들어 있지 않은 건 그들이 추천한 제품 가운데 7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가짜 코로나19 치료제’로도 분류해놓은 제품이라는 사실이다.
이 가짜 치료제에는 양수(amniotic fluid)와 은 용액(colloidal silver)이 포함되어 있다. 양수는 자궁 속 태아를 보호하는 액체로 줄기세포가 풍부하다. 은 용액은 금속입자 현탁액으로 종종 항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선전된다. 그러나 이들을 두고 FDA는 “어떠한 질병이나 질환을 치료하는 데도 안전하거나 효과적이지 않다”고 밝혀왔다. 쿡은 천식 흡입기와 유사한 전기기계인 의료용 분무기(nebulizer)를 사용해 이 두 물질을 연무흡입제 형태로 복용할 것을 권했다.
웹세미나에서는 추천했지만 FDA가 사기성 코로나19 치료제라고 밝힌 다른 치료제로는, 일반적으로 노화방지 제품으로 사용되는 2가지 펩타이드 BPC-157와 싸이모신 알파 1, 비타민 D3+K2 보충제, 그리고 2가지 대사효소 NAD와 NMN 보충제가 있다. FDA가 언급한 바 있는, 웹세미나의 또 다른 권장 제품은 이버멕틴(Ivermectin)으로, 옴 같은 질병 치료에 사용하는 구충제다. FDA가 이버멕틴을 사기성 치료제로 분류하지는 않았지만, 이 약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쿡은 “우리의 치료 계획안이 아주 좋아졌다”고 말했다. “대체로, 거의 매번 거기[코로나19]에서 굉장히 빨리, 다 회복되게 만들어주고 있다. 이제 그건[코로나19는] 6개월 전처럼 너무 심한 스트레스를 주는 건[병은] 아니다”라고 쿡은 주장했다.
“나는 이런 말이 나오도록 만들어주고 있다. ‘곧 죽을 것 같았다. 그러고는 이 펩타이드 주사를 맞았다. 그러고 났더니 갑자기 이젠 괜찮아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쿡은 덧붙였다.
쿡은 심지어 컨퍼런스에서 코로나19에 노출된 데 대한 정신적 타격을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제안도 했다. 즉, 그는 “투쟁-도피 반응 (fight-or-flight, 스트레스나 비상상황에 대처하는 교감신경계의 반응) 상태를 재설정하기 위한 치료계획”의 일환으로 참석자들에게 “케타민(ketamine) 캔디를 우편으로 보내줄 수 있다”고 했다. (케타민은 종종 파티 마약으로 복용하는 마취제로, 실험적으로 우울증 치료에 사용되기도 했다.)
개별 제품이 반드시 비싼 건 아니지만(쿡에 따르면 2개월치 용액의 공급 비용은 약 25달러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한 달 간의 전체 치료 비용은 대략 600달러라고 쿡은 말했다. 그리고 높은 복용량을 포함한, 코로나19에 대한 급성기 치료(acute treatment)*는 “2,000 달러”에 달할 수 있다. 하지만 쿡은 “그 돈이 그렇게 비싼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빠른 치료와 단기간의 도움이 필요한 환자에게 제공되는 의료 서비스
FDA에 따르면, “코로나19 사기 제품은 코로나바이러스를 예방, 치료, 완화, 진단, 치유할 수 있다”는 오도된 주장을 이용해 홍보, 판매하는 제품이다. 이들 제품은 코로나19를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데 뚜렷한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미국 국민들이 적절한 치료를 미루거나 중단하게 하여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
한 FDA 관계자는 이런 제품을 광고하는 회사들에 최소 150통의 경고장을 보냈다고 확인해줬지만, 디아만디스의 계열사들이 내놓은 제품 목록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어느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FDA는 시행 가능성이 있는 조사나 진행중인 조사와 관련해 특정 제품, 사례 또는 기관의 접근방식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쿡 : “나는 A360의 위험을 알고 있었다”

84분짜리 웹세미나에서 (이 동영상은 디아만디스의 유튜브 채널에 미분류 동영상으로 업로드되었고 나중에 한 참석자가 MIT 테크놀로지 리뷰에 공유해주었다) 쿡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그가 코로나19 치료법을 어떻게 개발했는지 참가자들에게 설명했다.
그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첫 주에” 코로나19에 걸렸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자신과, 또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를 치료한 후 “코로나19에 걸린 사람들을 돌보는 여정을 떠났다.”
이들 환자 중 일부는, 불필요한 여행을 제한하는 이동제한명령(stay-at-home orders)에도 불구하고 그를 만나기 위해 먼 곳에서 찾아왔다. “LA에 사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꾸준히…[코로나19로] 아프면 그저 비행기를 타고 날아오곤 했다”고 쿡은 말했다.
쿡은 웹세미나의 대부분을 제품 권유에 할애했다. 심지어는 자신의 환자들에게 효과가 있었다고 주장하는, 예방이나 치료를 위한 특정 복용량에 대해 논의하기까지 했다. 때때로 디아만디스와 파운틴 라이프의 최고의료책임자이면서 면허 의사인 조지 샤피로(George Shapiro)도 시청자들에게 조언을 해주었다. 비개원 소아과 의사인 대니얼 크라프트(Daniel Kraft)도 맞장구를 쳤다. 크라프트는 디아만디스가 작년에 설치한 팬데믹 대책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다. 세 사람은 모두 A360 행사에 참석했었다.
웹세미나에서는 단 한 번, 널리 받아들여진 CDC 권장 예방책에 대해 논의했다. 이를테면 마스크 착용이나 불필요한 여행 자제, 사회적 거리두기 말이다. 이들 모두 디아만디스의 웹세미나에서는 단 한 번, 널리 받아들여진 CDC 권장 예방책에 대해 논의했다. 이를테면 마스크 착용이나 불필요한 여행 자제, 사회적 거리두기 말이다. 이들 모두 디아만디스의 어번웹세미나에서는 단 한 번, 널리 받아들여진 CDC 권장 예방책에 대해 논의했다. 이를테면 마스크 착용이나 불필요한 여행 자제, 사회적 거리두기 말이다. 이들 모두 디아만디스의 웹세미나에서는 단 한 번, 널리 받아들여진 CDC 권장 예방책에 대해 논의했다. 이를테면 마스크 착용이나 불필요한 여행 자제, 사회적 거리두기 말이다. 이들 모두 디아만디스의 어번던스 360 컨퍼런스에서는 무시된 조치들이다. 그랬는데도 이 웹세미나에서는 단지 쿡의 치료법이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려 할 뿐이었다. 쿡은 “언제든 누가 비행기를 타게 되면…언제든 모임에 참석하게 되거나 코로나19에 노출되게 되면, 나는 사람들에게 복용을 하라고 한다”고 말했다.
쿡은 A360에 관한 한 자기 스스로의 조언을 따랐다. “A360 컨퍼런스에 관해서라면 나는 그 위험성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고 그는 말했다. “아침에 나는 펩타이드로 3배 자가 치료를 한 뒤에 나갔고, 그러고 나서도 또 자가 치료를 했다”고 설명했다.
“사람들이 겁먹었다”
실리콘밸리 붙박이인 디아만디스는 싱귤래리티유니버시티(Singularity University)를 설립한 것으로 유명하다. 싱귤래리티유니버시티는 비인가 교육단체로, 기업인들을 위한 비공식 대학원으로 시작한 뒤, 초점을 회사 경영진들에게 더욱 “혁신적”이 되도록 가르치는 일로 옮겨갔다. 그는 엑스프라이즈 재단(X Prize Foundation)도 창립했다. 이 재단은 혁신을 장려하기 위한 대회를 운영하고, 폭넓은 분야의 사업에 자금 지원을 해주거나 회사 설립을 도와주었다. 이러한 사업 분야로는 우주에서 노화방지 및 재생의학, 코로나19 백신 개발까지 다양하다.
연례 행사인 A360은 디아만디스가 2012년부터 주최해온 컨퍼런스다. 이 행사는 회원제 기반 커뮤니티의 일부로, 이곳 회원들은 디아만디스가 직접 개인 지도하는 2개월을 포함해 1년 과정의 ‘마스터마인드’ 프로그램을 수강하기 위해 3만 달러 이상을 지불한다.
“보건의료 전문가라 해서 ‘FDA 탈출’ 마법 카드를 얻는 것은 아니다. 연방법은 여전히 적용된다.”
보건법 교수 패티 제틀러
나는 이 웹세미나에 대해 2월 중순에 처음 들었다. 당시에 나는 A360이 어떻게 슈퍼 전파 사건이 되었는지에 대해 보도하고 있었다. 2월 12일 전화 인터뷰에서 디아만디스는 이 웹세미나가 (A360 커뮤니티의 많은 유료 회원을 포함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람들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한 시도였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겁먹었고…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갈팡질팡했다”고 디아만디스는 말했다. 그는 “쿡은 정말로 놀라운 사람이고, 여기[로스앤젤레스로] 와서 행사 기간 동안 지원 해주었고…행사가 끝난 뒤에도 치료를 해주었다”고 말했다.
이 인터뷰에서 디아만디스는 맷 쿡뿐 아니라 파운틴 라이프의 의사들이, 당시 캘리포니아에서의 모든 모임을 금지하는 공중보건명령에도 불구하고 A360을 개최하려는 그의 계획에 대해 조언을 해준 몇 안 되는 사람들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우리가 이야기를 나눴을 때는 이제 막 디아만디스가 자신의 행사에서 생긴 집단 발병에 대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난 뒤였다. 입장문에서 그는 A360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된 것은 코로나19 진단검사에 대한 과신과 마스크 착용 권고 불이행 탓으로 돌렸다.
당시 그는 “우리는 과학이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을 사용하고 있었다”고 썼다. 그러면서 행사를 위해 그는 “전문의료단체를 고용하여” 면허의사와 면역강화 비타민 및 미네랄, 재생치료를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인터뷰에서 그는 입장문에서 거론한 단체는 파운틴 라이프이고, 샤피로와 최고경영책임자 빌 카프(Bill Kapp)를 포함해 회사의 고위 경영진이 참석했다고 확인해주었다.
그러나 3월, 웹세미나에서 추천한 특정 제품에 대한 의견을 요청하기 위해 디아만디스에게 다시 연락을 취했을 때, 그는 때로는 모순된 여러 가지 진술을 이메일로 보내왔다.
이 웹세미나는 의학적 치료를 구성하려던 것도 아니고, “마케팅이나 구매 권유”도 아니었다고 디아만디스는 말했다. 또 자신이나 웹세미나에 참석했던 의사들은 그 누구도 웹세미나에서 홍보하던 제품이나 회사로부터 일체의 재정적 이익을 얻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게다가 참석자들이 받은 주문서에도 불구하고, 그는 쿡의 병원과 파운틴 라이프에서는 그 어떤 펩타이드나 회원권도 판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디아만디스는 본인이 “닥터 쿡/바이오리셋(Dr. Cook/BioReset)에서 A360 참석자나 직원들에게 제공한 치료에 대해서는 치료비 전액을 100% 다 지불했다”고 말했다.
또한 앞서 밝힌 “최고의” 과학에 관한 진술에도 불구하고 디아만디스는 “당시에 언급된 제품들이 FDA의 사기성 코로나19 치료제 목록에 있을 수 있었다는 점을 알지 못했다”고 이메일을 보내왔다.
디아만디스는 또한 의사들의 개입에 관한 공개 진술도 바꾸었다. 그의 블로그 게시물은 현재 편집되어 쿡은 단지 행사 후에만 고용되었었다고 쓰여 있다. 비록 지난 인터뷰에서 그는 내게 쿡이 행사를 지원하기 위해 왔었다고 말한 바 있었는데도 말이다. 이메일에서 디아만디스는 샤피로가 “A360 후에 어느 누구에게도 코로나19 치료를 하지 않았다”고도 밝혔다.
2020년 6월, 샤피로는 4년 동안 다수의 환자들에게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시행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뉴욕주 의료위원회(New York State Medical Board)로부터 ‘전문직종에서의 위법 행위’로 견책을 받았다. 그는 5만 달러의 벌금형을 선고 받았고, 현재 의사면허가 있는 내과전문의나 심장병전문의가 모니터링을 할 때만 의료행위를 할 수 있도록 하는 36개월의 보호관찰을 받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05년에 그는 뉴욕 마피아 ‘감비노 패밀리(Gambino drug family)’의 조직원들에게 비아그라 및 기타 약물을 제공한 혐의로 FBI에 체포돼, 벌금형과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쿡은 여러 차례의 의견 요청에도 응답하지 않았다. 샤피로의 변호인단은 고객을 대신해 의견 요청에 대한 거부 의사를 밝혔고, A360 당시 샤피로가 의사 자격으로 근무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웹세미나에서는 두 사람 다 참석자들이 그들의 권장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여러 가지 제의를 했다. 샤피로는 “파운틴 라이프가 5개의 펩타이드 회사 중 4개사와 함께하는…전국적 거래처를 가지고 있다”면서 “우리는 우리 회원들에게…좋은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매우 우려스럽다”
보건법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오하이오 주립대학 모리츠 법과 대학의 법학 부교수 패티 제틀러(Patti Zettler)는 이들이 환자를 치료하든 아니면 단순히 승인되지 않았거나 사기성이 있는 코로나19 ‘치유법’을 홍보하든 간에 거기엔 연방법이 적용된다고 말한다.
제틀러는 FDA가 일반적으로 의사들의 진료 방식을 규제하진 않지만, 많은 코로나19 치료제가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만큼 “이 치료제들이 정확히 어떤 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제약은 더 크다”고 말한다. 지난 12월 마지막으로 업데이트된 FDA의 자료표에는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코로나19 치료제는 단 8개만 올라와 있다. 이 중 웹세미나에서 제안했던 치료제는 아무것도 없다.
스탠포드 대학의 의료법학 교수 미셸 멜로(Michelle Mello)는 주 의료위원회에서도 이런 사례들을 조사하도록 촉구할 수 있다고 말한다. 멜로는 “증거가 없거나 부족한 치료법을 홍보하는 것은, 우리가 합리적인 치료라고 부르는 기준을 충족시킬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쿡이 진료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주의 주 의료위원회 대변인 카를로스 빌라토로(Carlos Villatoro)는 이메일로 보낸 성명에서 ‘환자 치료 시 표준진료(standard of care)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빌라토로는 “본 위원회의 사명은 소비자 보호이고 이 사명을 중요하게 여긴다”며, “표준진료를 준수하지 않는 의사의 경우 본 위원회가 내릴 수 있는 징계에는 공개문책, 보호관찰, 면허정지, 면허취소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언제든 누가 비행기를 타게 되면…언제든 모임에 참석하게 되거나 코로나19에 노출되게 되면, 나는 사람들에게 복용을 하라고 한다”
제틀러와 멜로에 따르면, 웹세미나에서 제공된 정보가 반드시 의학적 조언이나 의사-환자 관계에서 나온 것으로 여겨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들이 단지 쓰레기를 팔고 있더라도…다른 종류의 제품을 파는 판매자들처럼 이들도 역시 규제를 받게 될 것”이라고 멜로는 말한다.
제틀러는 “FDA가 구체적으로 사기성 제품이라고 판단한 제품을 환자에게 사용하도록 권장하는 의료전문가의 전망은…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한다.
“보건의료 전문가가 되는 것은 ‘FDA 탈출’ 마법 카드가 아니다. 연방법은 여전히 적용된다.”
“우리 공동체 전체를 나빠 보이게 만든다”
쿡과 샤피로가 팔려던 많은 치료 옵션들이 황당했던 것만큼, 이들이 추천한 약물 중 일부는 코로나19의 치료 가능성에 대해 연구되고 있기도 하다.
예를 들어, 유타대학의 한 연구팀은 6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잠재적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로서의 인간 양수의 효능에 대해 무작위 임상실험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초, 이 연구팀은 1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훨씬 더 작은 규모의 연구에서 나온 초기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이 연구책임자 크레이그 셀즈먼(Craig Selzman)은 “10명의 환자에게서 나온 결과로는 어떠한 확고한 결론도 내릴 수 없다”고 경고했다.
스탠포드대학 멜로 교수는 특히 코로나19와 관련하여 “과학은 매우 빠르게 움직이고 있고, 또 그게 늘 선형적으로 움직이는 것도 아니다”라고 인정한다. “초기 연구 결과가 한 가지 사실을 시사했다가도 나중에 다른 사실을 알아내게 되는 반전이 계속 있어왔다”고 그녀는 말한다.
그러나 이것이 디아만디스 소속 의사들이 제안한 치료법에서 일어난 일 같지는 않다고 멜로는 덧붙인다. “이건 다른 돌팔이 의사들의 수법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고 그녀는 말한다.
윤리 외에도, 전문가가 제공하는 잘못된 의료 정보가, 과학자에 대한 대중의 신뢰에 미칠 광범위한 영향에 대해 많은 의사와 공중보건 전문가들이 우려하고 있다. 셀즈먼은 “이런 일이 우리 공동체 전체를 나쁘게 보이게 만든다”고 말한다.
3월 초, 이 이야기에 관한 질문 목록을 갖고서 내가 디아만디스에게 연락을 취했을 때, 처음에 그는 구체적 질문에 답하지는 않았지만 이메일로 성명을 보내왔다.
디아만디스는 “의학박사이자 과학자로서 나는 실수로부터 배우고, 모범을 보이며, 재량껏 자원을 사용해, 긍정적인 차이를 만들어내고 지구상의 모든 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향상시켜야 할 특별한 책임이 있다”고 썼다.
그러나 공중보건지침이나 연방법을 어기는 것도 이런 기여의 일부였는지를 묻자 그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