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 도입으로 신약 개발에 혁신을 불러온 인실리코 메디신, MIT 테크놀로지 리뷰에서 인실리코 메디신 타이완 CEO를 맡고 있는 지미 옌츄린(林彥竹 Jimmy Yen-Chu Lin) 박사를 만나 AI을 통해 신약 개발의 리스크와 비용을 크게 감소시키는 기술에 대해서 알아봤다.
디지털 경제의 시대에 데이터의 양극화와 컴퓨팅 파워 격차는 부의 편중을 낳을 수 있지만 AI 민주화는 모두에게 AI 기술의 접근을 가능하게 해준다. 전 세계의 연구자들이 공동으로 참여한 빅사이언스(BigScience) 프로젝트는 블룸(BLOOM)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세계 최대의 다국어 언어 모델 블룸이 보여준 개방성은 폐쇄적인 대규모 AI 개발 방식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 주었고 AI 민주화를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미국 콜로라도주가 주최한 회화 공모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우주 오페라 극장(Théâtre D’opéra Spatial)’이 사람이 아닌 AI가 생성한 이미지였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논란이 들끓고 있다. 텍스트를 이미지로 전환해주는 생성기(image generator)는 수년 전에 나왔지만 왜 지금 논란이 되는 것일까?
지구에서 작동하는 하나의 인터넷은 지정학적 갈등이 터지면서 국경에 따라서 분할될 위기에 처해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서방이 내놓은 강력한 제재 조치와 러시아의 반발은 인터넷의 파편화 또는 스플린터넷(splinternet)을 가속화시킬 전망이다. 미국 인터넷 백본 제공업체는 러시아 서비스를 중단하고 IP주소를 회수하기로 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러시아 관영 매체를 제한하자 러시아 당국은 러시아 내에서 서비스를 차단하는 조치를 내렸다.
지난 2월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이 발발하자 온라인 허위 정보전과 사이버전이 본격화되었다. 소셜 미디어와 앱 스토어를 운영하는 글로벌 IT 기업들은 유럽의 결정에 따라서 러시아 관영 매체를 차단했다. 그러나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 플랫폼은 서방의 제재와 러시아의 규제기관의 압박을 동시에 받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AI는 미래 전쟁의 승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그런데 자동화된 킬러 로봇은 전투 현장에서 국제 인도법(IHL)을 위반하지 않는 선택을 내릴 수 있을까? 유엔군축실(UNODA)은 군사용 킬러 로봇에 대한 ‘의미 있는 인간 통제(Meaningful Human Control)’를 논의하고 있지만 국제 조약은 아직 통과되지 않고 있다. 안보와 밀접한 무기 체계의 통제를 꺼리는 나라들 때문이다. 최근 미국 펜타곤은 외주 업체들에게 ‘책임있는AI를 위한 윤리적 가이드라인’을 준수할 것을 발표했다.
9년 전 페이스북(메타)은 낙후된 인터넷 접근성을 개선하도록 돕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저소득 국가들에서 모바일 인터넷을 이용하려면 선불제로 데이터를 구입해야 하지만 프리 베이직스(Free Basics)는 어느 정도 무료 접속을 제공한다. 프리 베이직스가 가능한 국가들은 늘어나는 중이다. 그러나 오히려 디지털 평등이 아니라 디지털 식민주의를 조장한다는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소프트웨어의 결함 때문에 무료 인터넷 접속에 데이터 요금을 부과하는 문제가 발견되었다.